SSG, 키움 누르고 3연승…어린이날 홀로 웃었다
SSG 랜더스가 어린이날 유일의 승자가 됐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투수 오원석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이다.
이날 경기는 어린이날 매치업 중 하나였다. 그런데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잠실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전을 비롯해 사직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 창원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전, 대전 KT 위즈-한화 이글스전이 모두 비로 취소됐다. 돔구장 경기인 SSG-키움전만 유일하게 열렸다. 반대급부로 관중석이 가득 들어차 1만6000석이 매진됐다.
승자는 SSG였다. 먼저 선발투수로 나온 왼손 오원석은 7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과 사구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이어 노경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서진용이 9회말을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최근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최정의 방망이가 힘을 냈다. 3번 3루수로 나와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타수 2안타 1타점, 박성한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지원사격했다.
키움은 올 시즌 처음으로 등판한 정찬헌이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1점만 내면서 2연패를 당했다.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4회 2사 후 최정이 좌전안타로 치고 나간 뒤 에레디아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에레디아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7회에는 양쪽이 1점씩 주고받았다. 먼저 SSG는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키움도 곧바로 이어진 7회 공격에서 박찬혁의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1점을 만회했다.
SSG는 9회 쐐기를 박았다. 최정과 에레디아의 연속안타와 한유섬의 1루수 방면 희생번트 그리고 박성한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 여기에서 최상민이 내야를 가로지르는 좌전안타를 터뜨려 3-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SSG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진용이 9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해 3연승을 확정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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