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늘 밤 천둥·돌풍 동반한 많은 비…침수 피해·항공편 차질

이민지 2023. 5. 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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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전후해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면서 제주 하늘길에 이틀째 차질이 생기고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비가 시작된 3일부터 5일 낮 12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803.5㎜, 진달래밭 671㎜, 성판악 598.5㎜, 서귀포 365.6㎜, 제주가시리 327㎜, 성산 238.2㎜, 고산 180.7㎜, 제주 142.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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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이틀간 최고 803.5㎜ 폭우…비행 일부 재개

어린이날을 전후해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면서 제주 하늘길에 이틀째 차질이 생기고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비가 시작된 3일부터 5일 낮 12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803.5㎜, 진달래밭 671㎜, 성판악 598.5㎜, 서귀포 365.6㎜, 제주가시리 327㎜, 성산 238.2㎜, 고산 180.7㎜, 제주 142.3㎜ 등이다. 특히 서귀포는 전날 하루에만 287.8㎜의 비가 내리면서 1961년 이곳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5월 일 강수량 기록 역대 1위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치는 1992년 5월 6일 259.8㎜였다. 동부지역인 성산도 전날 일 강수량은 193㎜를 기록하면서 5월 성산에서는 2번째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이날 낮 12시 기준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28.4m, 어리목 27m, 제주공항 22.7m, 대흘 22.1m, 외도 21.7m, 고산 19.1m, 오등 19.2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은 이틀째 항공편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다. 항공편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김포발 대한항공 KE1045편이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 운항이 일부 재개됐다.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추가 투입된 항공편 25편(출발 15, 도착 10)을 포함해 모두 488편(출발 243, 도착 245)이다. 오전 11시 기준 결항 또는 결항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200편(출발 101, 도착 90)이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1척 중 3개 항로 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강한 비바람에 각종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기상특보와 관련한 신고가 27건 접수됐다.

기상청은 제주에 6일 오전까지 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 해안 30∼80㎜, 북부 해안을 제외한 제주도 50∼150㎜,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 200∼300㎜ 이상이다. 5일 오후부터는 비가 점차 강하게 내리며 호우 특보가 추가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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