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인천공항 통해 출국… 스프링 아픔 런던서 씻는다 [M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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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선수단이 '2023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이 열리는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5일 오전 몸을 실었다.
'케리아' 류민석은 "스프링을 준우승으로 마쳤는데, 경기를 통해 (실망감 등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면서 "작년 MSI는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웠다. 이번 MSI는 잘 극복하고 싶다. 역대 MSI에서 우승한 한국 팀이 T1 뿐인 걸로 아는데, MSI 우승 기록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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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선수단이 ‘2023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이 열리는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5일 오전 몸을 실었다. 지난해 놓친 MSI 우승컵을 들고, 스프링 시즌의 아쉬움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예정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한 T1 선수단에게선 피로한 기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30분 가량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 한 이들은 장난을 치거나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소형 카메라를 들고 브이로그 촬영을 하고, ‘페이커’ 이상혁은 ‘오너’ 문현준의 책을 빼앗아 펼쳐보기도 하는 등 가벼운 분위기 속에 출국 준비가 이뤄졌다.
항공편 사정상 선수단은 둘로 나뉘어 각기 다른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각자의 터미널로 이동하기 직전, 안웅기 COO는 선수단을 불러 모아 “부담 없이 과정을 즐기자”며 독려했다. 이어 다함께 구호를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T1 선수단이 이번 MSI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MSI부터 지긋하게 이어진 ‘결승 징크스’를 끝내고 이번 대회를 하나의 변곡점으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T1은 작년 부산에서 열린 MSI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올해까지 열린 국내외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근 대회였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는 정규리그를 17승 1패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젠지e스포츠에 발목을 잡혔다. 거듭되는 준우승에 선수단도 “혼란스럽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MSI는 LoL e스포츠 지역별 리그에서 출전권을 따낸 13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 국제대회다. 작년까지는 각 리그 우승팀만 출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4대 리그(한국⋅중국⋅유럽⋅북미)에 한해 2위 팀까지 출전권이 주어져 T1도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거듭된 준우승으로 내외부에 싹튼 불안감과 위기감을 잠재우고, 우승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빠르게 잡았다. 이날 만난 선수단은 입을 모아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스프링을 준우승으로 마쳤는데, 경기를 통해 (실망감 등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면서 “작년 MSI는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웠다. 이번 MSI는 잘 극복하고 싶다. 역대 MSI에서 우승한 한국 팀이 T1 뿐인 걸로 아는데, MSI 우승 기록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이민형은 “(4연속 준우승으로 인해) 적당히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는 대회인 것 같다”면서도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MSI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만약 원거리 딜러 캐리 메타가 온다면 캐리하는 모습의 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개막한 MSI는 현재 예선전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진행 중이다. T1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브래킷 스테이지(8강)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브래킷 스테이지는 다전제 경기로 치러지며,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뉘는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T1의 첫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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