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여행' 폭발했지만…"돈은 아껴썼다"

베이징=김현정 2023. 5. 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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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관광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1인당 소비액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전문 매체 화성관찰은 "3년간의 방역 통제로 억눌렸던 데서 벗어나려는 보복 여행 심리로 관광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지만, 소비를 줄인 것"이라며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의 영향으로 소비력이 심각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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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수와 소비 총액 늘었지만
1인당 소비액은 2019년보다 줄어

올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관광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1인당 소비액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와 달리 여행에서 낭비하는 것을 주의하는 또 다른 문화가 생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3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닷새간 중국 내 관광객은 2억7400만명, 관광 수입은 1480억5600만위안(약 28조원)에 달했다.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70.8%,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19.1% 증가한 것이다. 관광 수입 역시 같은 기간 128.9%, 0.7% 늘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1인당 소비액을 살펴보면 오히려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현지 매체인 진룽제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객들은 1인당 540위안을 소비했다. 이는 2019년 645위안을 밑도는 것이다. 이 매체는 "호텔 숙박비와 항공편 등의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돈을 낭비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1인당 소비량은 늘지 않았지만, 중국의 관광 산업에는 확고한 자신감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 매체 화성관찰은 "3년간의 방역 통제로 억눌렸던 데서 벗어나려는 보복 여행 심리로 관광에 나선 사람들이 많았지만, 소비를 줄인 것"이라며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의 영향으로 소비력이 심각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대도시에 몰리던 연휴 여행지가 3·4급 도시로도 확산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여행 플랫폼 퉁청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중국의 3선 이하 도시의 호텔 예약은 2019년 대비 15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바비큐가 유명해지며 관광도시로 급부상한 즈보 지역 예약이 23배나 뛰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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