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드라마 같은 스토리…“믿을 수 없는 여정” 현지 극찬
김명석 2023. 5. 5. 12:48
김민재(27·나폴리)가 유럽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서자 현지에서도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유럽 축구 소식을 다루는 유로풋은 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유럽 축구를 향해 믿을 수 없는 여정을 걸어왔다”며 “그는 지난 3시즌 간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아시아 무대에서 뛰다 300만 유로(약 4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로 이적했다. 이후 1800만 유로(약 264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에 입성한 뒤, 지금은 세리에A 챔피언이 됐다”고 소개했다.
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 등 불과 2년 전까지 아시아 무대를 누비던 선수가 불과 2년 만에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올라선 것을 두고 매체는 ‘놀라운 여정’으로 표현한 것이다.
실제 김민재는 지난 2021년 8월 베이징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처음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첫 시즌부터 튀르키예 리그를 평정한 그는 유럽 진출 1년도 채 안돼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세리에A 무대에서도 적응은 필요 없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시즌 초반부터 새 역사를 썼고, 이후에도 팀이 치른 리그 33경기 중 무려 32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만큼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비단 출전 시간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에서 꾸준히 베스트11 자리를 지켰을 정도였다. 결국 그는 팀의 세리에A 우승까지 이끌며 나폴리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하비에르 파라 페냐 기자는 나폴리 우승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 한국인 센터백의 경기를 보는 건 늘 기분 좋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수비라인의 리더로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명실상부한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이었다”고 극찬했다.
나폴리는 이날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겨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재도 어김없이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이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이상 당시 소속팀) 이후 22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다.
김민재는 우승 직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분이 주신 응원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며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며 국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명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김민재, 명실상부한 ‘우승 주역’…첫 스쿠데토 그래서 더 값졌다
- 코드 쿤스트, 동갑내기 에디터와 열애?..AOMG “사실 어려워” [공식]
- “저 마음에 안들죠?” 사건 이후..김예원 “눈 크게 못 뜨겠다” (‘노빠꾸 탁재훈’)
- ‘하하버스’ 하하 “임영웅과 같이 살아요”..어르신들에 ‘치트키’ 사용
-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가해자, ‘연인’ 제작 참여..MBC “즉시 계약 해지” [공식]
- [IS비하인드] ‘가오갤3’ 주인공은 왜 로켓이어야 했을까
- 이순재,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19금 축사 언급 “사랑으로 극복하라는 뜻”
- 이강인, 침묵에도 공격진 '평점 1위'…아쉽게 날아간 어시스트
- '단비'에 로테이션 밀린 NC, 4일 비가 아쉬운 '2군' 이재학
- 1m73㎝ 최단신 외국인···피안타율 0.161, '사이즈 논란'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