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어린이 고객 잡기 경쟁…연 4% 적금도

5월 어린이날 맞아 마케팅 치열
우리銀 맞춤형 경품, 국민銀 도심 정원
보험, 교육 연계한 어린이 전용 예·적금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은행들도 어린이·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커서도 주거래 고객으로 남기 때문이다. 최고금리가 연 4%에 이르는 어린이 전용 예·적금도 관심을 끈다.

우리은행 '우리아이 WON하는대로' 이벤트. 사진=우리은행 제공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일부터 13세 이하(2011년 이후 출생) 자녀를 둔 부모가 대상으로 ‘우리아이 WON하는대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녀 명의로 청약 또는 적금상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일룸 유아책상 세트 ▲아기상어 코딩컴퓨터 ▲시디즈 링고 의자 ▲갤럭시 버즈2 등 자녀 나이대별 맞춤형 경품을 제공한다. 선착순 2만명에게는 파리바게트 5000원 쿠폰도 제공한다.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우리WON뱅킹’ 내 ‘우리아이 WON하는대로’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어린이 전용 적금상품인 ‘우리 아이행복 적금 2’를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3.2%이고 최대 월 5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우리WON뱅킹’ 영유아 전용 페이지인 ‘우리아이’에서 아동 실종방지 지문사전등록 후 사전신고증을 영업점에 제출하면 1.0%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개장한 '스타프렌즈 정원'.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5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스타프렌즈 정원’을 개장한다. 스타프렌즈 정원은 KB국민은행 임직원의 후원금으로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과천 서울대공원, 광릉 국립수목원, 서울식물원에 이어 네 번째다.

국민은행은 14세 미만 어린이 전용 입출금통장인 ‘KB 영 유스 어린이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의 부가서비스인 ‘저금통’ 등록금액에 대해 최고 연 2.0% 금리(최대 100만원)를 적용한다. 교육기관과 연계해 학습지, 양육검사, 영자신문 등 무료 유아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 대상인 ‘KB 영 유스 적금’도 운영하고 있다. 만 19세 미만까지 가입 가능해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장기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최고 연 3.65%(12개월, 우대금리 연 1.3% 적용 시) 금리를 적용하며 3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무료 보험가입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대상 적금 상품으로 최고 연 3.75%(우대금리 연 0.8% 적용 시)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립식이며 적립 한도는 분기당 150만원(연 600만원)이다. 만 14세까지 희망 대학을 등록하고 해당 대학에 입학 시 연 2.0%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어린이·청소년 전용 플랫폼인 ‘리틀 신한 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미성년 고객의 저축 문화를 확산하고 금융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우리아이 맞춤 상품 보기 ▲아이·청소년 행복 바우처 ▲증여 관련 서비스 ▲신한 밈 카드 발급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의 ‘마이(My) 주니어 적금’은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적금상품으로 기본 금리는 연 3.0%이고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연 4.0%까지 받을 수 있다. 적립 한도는 분기당 최대 100만원, 만기는 1년이다. 안심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도 주어진다.

NH농협은행은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착한어린이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3.1%이며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연 3.7%를 받을 수 있다. 적립 한도는 월 100만원까지고 만 17세까지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계열사인 NH농협생명의 ‘NH주니어보장보험Ⅱ1604’에 무료 자동 가입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