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효과" 尹지지 3%p 오른 33%…與, 7주만에 민주당 앞서 [갤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국빈 방미 성과에 힘입어 33%로 상승했다.
5일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은 전주 대비 3%p 증가한 3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p 내린 57%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5%로 가장 많았다. 외교 요인은 전주 대비 14%p 증가했다.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4%), ‘노조 대응’(4%) 등 다른 상위권 요인들과 비교해서도 외교가 두드러졌다.
갤럽은 “지난주 5박 7일 미국 국빈 방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발표, 미국 의회 영어 연설, 만찬장 노래 등이 화제가 됐다”고 밝혔다.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외교’는 32%로 1위로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6%) 등 순으로 많았다.
갤럽이 미국 국빈 방문 성과에 관해 조사한 결과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매우 도움 21%·약간 도움 22%)과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전혀 도움 안 돼 25%·별로 도움 안 돼 17%)은 모두 42%로 동률을 이뤘다.
이유를 보면 도움이 됐다는 답변에서는 ‘국방·안보·동맹 강화’가 20%, 도움이 되지 않았다에서는 ‘실익 없음’이 23%로 각각 1위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7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눌렀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p 상승한 35%, 민주당은 5%p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8%다. 국민의힘이 지지도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 3월3주 차 조사(국민의힘 34%·민주당 33%) 이후 7주 만이다.
3월5주 차(양당 모두 33%)와 4월3주 차(양당 모두 32%)를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앞선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줬다.
민주당 지지도 하락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파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하고 검찰에 자진 출석하는 등 파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는 10일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무렵 지지율을 보면 노태우 45%, 김영삼 55%, 김대중 60%, 노무현 25%, 이명박 34%, 박근혜 57%, 문재인 78% 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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