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K팝’의 한국계 작곡가, 토니상 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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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에 한국계 작곡가 헬렌 박(37)이 지명됐다.
브로드웨이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작곡가인 그는 뮤지컬 'K팝'의 공동 작곡·작사를 맡았던 맥스 버논과 함께 음악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현지시간) 토니상이 발표한 부문별 후보자 명단에서 뮤지컬 'K팝'은 음악상(헬렌 박·맥스 버논), 의상상(클린트 라모스·소피아 최), 안무상(제니퍼 웨버)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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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K팝’은 지난해 인종차별적 리뷰 논란 속에 조기종연 아쉬움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에 한국계 작곡가 헬렌 박(37)이 지명됐다. 브로드웨이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작곡가인 그는 뮤지컬 ‘K팝’의 공동 작곡·작사를 맡았던 맥스 버논과 함께 음악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니상 시상식은 6월 11일 열린다.
지난 2일(현지시간) 토니상이 발표한 부문별 후보자 명단에서 뮤지컬 ‘K팝’은 음악상(헬렌 박·맥스 버논), 의상상(클린트 라모스·소피아 최), 안무상(제니퍼 웨버)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44회의 프리뷰 공연과 17회의 정규 공연을 끝으로 두 달도 안 돼 조기 종연했다. 하지만 짧은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토니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것과 함께 헬렌 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라는 점에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헬렌 박은 3일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원 다수는 뮤지컬 ‘K팝’에 8년간 공을 들였다. 모두가 쏟아부은 힘든 노력을 인정받고 축하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토니상 후보 지명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K팝’은 K팝 아이돌들의 분투기를 담은 작품이다. 어린 시절 혹독하게 연습생 시절을 거쳐 아이돌로 데뷔한 후 뉴욕에서 공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영어로 진행되지만, 종종 한국어 대사와 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지난 2017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소극장에서는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보였지만 메이저 무대인 브로드웨이에서는 고전했다.
이와 관련해 NYT의 연극·뮤지컬 분야 수석 평론가인 제시 그린은 지난해 뮤지컬 ‘K팝’에 대한 리뷰 기사에서 브로드웨이 무대에 맞춰 줄거리를 각색하는 과정에서 오프 브로드웨이 시절의 매력이 사라졌다는 혹평을 쓴 바 있다. 특히 그의 “눈을 가늘게 뜨게 만드는 조명” “한국어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없다” 등의 표현은 인종차별적이라는 ‘K팝’ 프로듀서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NYT 리뷰 이후 티켓 판매가 급감한 데다 ‘K팝’의 내부적인 문제 등이 겹쳐서 조기 종연했다.
헬렌 박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난 아직도 이 작품의 폐막 때문에 괴롭다. 공연을 보러 왔던 모두가 정말로 좋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작품을 향해 커지는 사랑과 잠재력을 목격할 수 있었음에도 공연을 이어가지 못해 괴로웠다”며 종연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뮤지컬 ‘K팝’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다시 올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누군가 원한다면 난 절대로 ‘노’(No)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리바이벌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헬렌 박은 “K팝이 여러 언어와 문화에 걸쳐 사랑받은 이유가 많다. 우리는 그걸 포착하고 싶었고 이번에 (토니상 노미네이트로) 인정받은 것은 공연을 계속하라는 격려처럼 느껴진다”면서 “우리가 각자의 문화와 이야기를 더 진짜처럼 묘사할수록 브로드웨이의 지평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며 브로드웨이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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