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두리 父子, 지도자 호감도 1위…손웅정·흥민은 2위
김명석 2023. 5. 5. 10:15
국내 축구지도자들이 꼽은 호감도 1위 부자(父子)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기술리포트 ‘온사이드’(ONSIDE)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의 축구지도자 7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차범근·두리 부자가 호감도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널리 알려진 국내 축구인 부자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응답자 40.1%(302명)가 차 부자를 꼽았다. 아버지와 아들 모두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축구인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서로를 지지해 주는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KFA의 분석이었다.
2위는 30.6%(231명)의 지지를 받은 ‘손웅정·흥민 부자’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을 위한 맞춤 지도를 통해 아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길러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현재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아버지는 감독, 아들은 선수로 활약하는 김기동-준호 부자와 이기형(성남FC 감독)-호재(포항 스틸러스 선수) 부자가 그 뒤를 이었다.
두 아들이 모두 현역 K리거로 필드를 누비고 있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재원&재혁 부자는 5위였다.
이번 설문은 ‘축구지도자 가족관계 리포트’라는 주제로 구글폼을 통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대를 잇는 축구’에 관한 다채로운 내용과 축구라는 특별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들의 가족 유대관계, 가족에게 하는 말 등을 확인했다.
또 축구지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축구인으로 대를 잇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에게도 축구를 전문적으로 시키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753명 중 중 492명(65.3%)이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자녀가 있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7.1%로, 자녀가 없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 63.3%보다 조금 높았다. 자녀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녀를 축구선수로 키우고 싶어 하는 지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축구를 시키고 싶은 이유로는 ‘축구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축구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답변이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 응답자 621명 중 70%(435명)가 택한 답이었다. 다음으로 ‘축구에 재능을 보인다(10.8%)’, ‘자녀가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10.1%)’ 순이었다.
반대로 축구를 시키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12명(45.6%)이 ‘힘들었던 경험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택했다. ‘소질과 재능이 없어 보인다(24.5%)’와 ‘자녀가 축구를 싫어한다(17.4%)’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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