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영입 조르길 잘했어' 스팔레티 두목님, 역대 최고령 세리에A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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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빡빡 깎은 머리와 시종일관 찡그린 표정.
'두목님'이라는 애정어린 별명으로 불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역대 최고령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자로 기록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64세 58일로 역대 세리에A 우승 감독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영입이 잘 된 덕분에 우승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점 역시 스팔레티 감독의 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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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늘 빡빡 깎은 머리와 시종일관 찡그린 표정. '두목님'이라는 애정어린 별명으로 불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역대 최고령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자로 기록됐다.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우디네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나폴리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5승 5무 3패로 80점이 됐다. 2위 라치오가 따라올 수 없는 승점차를 벌리며 5경기 남긴 시점에 우승을 확정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따낸 우승 트로피다. 스팔레티 감독은 64세 58일로 역대 세리에A 우승 감독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스팔레티 감독은 1993년 34세 나이로 이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 시절 주로 하부리그에서 뛰다가 당시 3부였던 엠폴리에서 은퇴하자마자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으로서 첫 팀이었던 엠폴리를 두 차례 승격을 거쳐 세리에A로 끌어올리며 전술 역량을 바로 보여줬다. 이후 삼프도리아, 베네치아를 거쳐 우디네세를 이끌었는데 두 번째로 이 팀에 부임했던 시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3시즌 동안 우디네세를 이끌며 최고 순위 4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2005년 로마 감독으로 선임돼 전성기를 열어나갔다. 당시 이탈리아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프란체스코 토티를 최전방에 세우는 파격으로 '가짜 9번'의 현대적 효시로 인정 받았다. 공격적이면서도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축구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러시아의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다시 로마로 돌아왔고, 인테르밀란을 지도한 뒤 2021년 나폴리에 부임했다.
전술가로서 과감한 실험을 마다하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기 때문에 많은 팬을 거느렸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실리적인 감독들 사이에서 승자가 되진 못했다. 앞서 이탈리아에서 따낸 트로피는 하부리그 우승 외에는 로마에서 거둔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이 고작이었다. 정규리그 우승은 러시아 리그 시절 두 번 달성했다.
나폴리에서도 스팔레티 감독의 장단점이 모두 드러났다. 수비라인을 전진시키고 김민재의 빠른 발과 빌드업 능력을 최대한 끌어냈다.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전술에 이탈리아 팀들은 정신 차릴 새 없이 두들겨 맞았다. 하지만 한 시즌을 운영하는 능력이 부족해 막판 들어 흔들린다는 약점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시즌 초 워낙 승점을 많이 벌어뒀고, 전력이 원체 압도적이기 때문에 조기 우승에 문제는 없었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영입이 잘 된 덕분에 우승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점 역시 스팔레티 감독의 공이 있다. 특히 김민재의 경우 스팔레티 감독이 강하게 요구하지 않았다면 나폴리가 영입하기 힘든 선수였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빨리 행선지를 정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려 했다. 나폴리가 미온적이고 프랑스의 스타드렌이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렌 이적을 결정하기 직전이었다. 이때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 구단에 강하게 요구해 김민재의 요구조건을 많이 들어주더라도 데려오게 만들었다. 이 선택이 아니었다면 이번 시즌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는 존재할 수 없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처음 이적한 빅 리그 팀, 그것도 33년 동안 우승 못한 팀이 정상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스팔레티와 김민재 서로에게 귀인이었다. 김민재에게는 빅 리그에 가자마자, 스팔레티에게는 30년 지도자 인생을 거치고 나서야 찾아온 리그 우승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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