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조 투자 '잭팟'…충남 천안·아산, '삼성효과' 거두나

배수람 2023. 5. 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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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에 50조원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천안·아산에 52조원의 신규 민간투자가 이뤄질 거라 발표했다.

앞서 고덕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평택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상승했듯 천안·아산 역시 대규모 투자개발로 반등할 거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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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에 50조원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천안·아산에 50조원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천안·아산에 52조원의 신규 민간투자가 이뤄질 거라 발표했다. 또 이날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아산에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루 동안 발표된 투자 금액만 56조원을 넘긴 것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최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천안 성환 종축장 부지 통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투자로 천안·아산이 '제2의 고덕'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앞서 고덕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평택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상승했듯 천안·아산 역시 대규모 투자개발로 반등할 거란 분석이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2016년 0.25대 1에서 2017년 36.62대 1로 수직상승 했다.ⓒ데일리안DB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평택 미분양 가구수는 각각 2360가구, 2773가구로 적체돼 있었으나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P1이 가동한 2017년 837가구로 급감했다. 1년 새 69.8%의 미분양 물량을 소진한 것이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2016년 0.25대 1에서 2017년 36.62대 1로 수직상승 했다. 이른바 '삼성 효과'가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킨 셈이다.


이에 따라 충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충남 지역은 전국적인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이번 투자로 인한 상승효과가 더욱 클 거란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비율은 37.2%로 세종과 함께 외지인이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삼성의 투자 소식은 지역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꿀 만큼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천안·아산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교통여건으로 이미 많은 투자수요가 몰리는 곳인데 이번 대형 투자 소식은 이 지역에 더 많은 투자자를 몰리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천안·아산 신규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탕정지구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4~114㎡ 총 78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인근에 다수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 여건을 갖춘다. 아산탕정지구에 형성돼 있는 교통, 공원, 학교, 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아산모종2지구에서는 5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 84~109㎡ 총 106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당진~천안고속도로 구간의 아산~천안 구간이 23년 말 완공 예정으로 향후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접근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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