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우승 기여도 '2등 공신' 평가 "쿨리발리 뛰어넘는 레전드로 등극"

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나폴리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2등 공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우디네세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나폴리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5승 5무 3패로 80점이 됐다. 2위 라치오가 따라올 수 없는 승점차를 벌리며 5경기 남긴 시점에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이탈리아 축구 포털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 주요 선수들의 시즌 평점을 매기면서 김민재에게 9점을 줬다. 10점을 받은 스팔레티 감독,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바로 다음이다. 이 매체는 "파르테노페이(나폴리 별명)의 시즌 최고 선수 중 한 명. 클럽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가 단 1년 만에 더 큰 레전드가 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완전히 압도적인 수비를 폋쳤으며, 크바라츠헬리아와 더불어 여름 이적시장 최고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고작 1년 뛴 김민재가 쿨리발리보다 더 큰 레전드라고 평가한 점이 인상적이다. 쿨리발리는 나폴리에서 8시즌 동안 뛰며 컵대회 포함 317경기에 출장하며 큰 사랑을 받은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하면서 큰 공백을 남겼고, 이를 위해 김민재가 영입됐다. 김민재는 단 한 시즌만에 쿨리발리는 따내지 못한 리그 우승 트로피를 팬들에게 선사했고, 경기력 면에서도 세계적인 수비수 쿨리발리보다 더 뛰어나다는 인정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평가도 비슷하다. 김민재는 '쿨리발리를 사라지게 한 마법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합류 당시에는 유럽 리그를 통틀어 5대 수비수로 꼽혔던 쿨리발리를 대체하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쿨리발리를 아쉬워하는 게 아니라 잊게 만들었다'며 '쿨리발리보다 더 강한 신체는 아니지만 공중볼을 잘 따냈고 빌드업을 할 때 안정감이 있으며 굉장히 빠른 선수'라고 김민재의 활약상을 요약했다.

또한 '김민재가 없을 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대체 불가능한 선수 중 하나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김민재 시즌 평점은 8.5점이다. 9점을 받은 스팔레티 감독, 오시멘, 크바라츠헬리아 바로 다음이며 조반니 디로렌초, 스타니슬라프로 로보트카와 동점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