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73㎝ 최단신 외국인···피안타율 0.161, '사이즈 논란' 일축
피안타율 리그 1위, 최근 5G 0.094
올해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단신
작은 키 우려 딛고 마운드 기둥 우뚝
'작은 거인' 커크 맥카티(28·SSG 랜더스)가 실력으로 '사이즈 논란'을 잠재웠다.
맥카티는 4일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팀의 10-2 대승을 이끈 맥카티는 시즌 3승(1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2.25(경기 전 2.70)까지 낮췄다. 특히 0.170(3위)이던 피안타율을 0.161까지 떨어트려 리그 1위.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자책점(0.28)과 피안타율(0.094) 모두 만화에서 볼 법한 수치이다.
지난해 12월 SSG가 맥카티 영입을 발표했을 때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우려의 바탕엔 작은 키(1m73㎝)가 있었다.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선수(30명) 평균 키는 1m86.7㎝. 20명의 투수 중 키가 1m80㎝를 넘지 않는 건 맥카티가 유일하다. 최장신 그룹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숀 앤더슨(KIA 타이거즈·이상 1m93㎝) 등과 비교하면 20㎝가 작은 최단신이다.
SSG는 장점만 봤다. 키가 주는 선입견을 지웠다. 맥카티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구단 40인 로스터에 등록된 현역 빅리거로 KBO리그 구단이 계약하기 쉽지 않은 선수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왼손 투수라는 이점을 활용해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129(오른손 타자 0.295)에 불과했다. SSG는 영입에 공을 들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맥카티는 KBO리그 데뷔전이던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흔들렸다. 현장에선 "역시 키가 작으니, 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들렸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부터 180도 달라졌다.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첫 승을 따냈다. 이후 페이스는 '난공불락'에 가깝다.
첫 경기 크게 무너졌던 걸 고려하면 반전의 연속이다.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첫 경기와 비교해서 완급조절을 잘하면서 좋아졌다고 본다. 커브를 많이 쓰고(첫 경기 12%→이후 18%), 컷 패스트볼을 느리게 던지면서 완급조절에 능해졌다"고 말했다. 맥카티의 컷 패스트볼 구속은 첫 경기 140.8㎞/h에서 이후 136.6㎞/h로 구속이 줄었다. 그런데 위력은 더 향상했다.
관계자는 "직구 타이밍에 맞추기가 어려워져서 직구에도 헛스윙 많이 나오고 있다. 첫 경기는 마냥 힘으로만 투구했다면 지금은 국내 타자의 성향을 잘 알고 공략하는 느낌"이라고 흡족해했다. SSG의 기대대로 맥카티는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작은 거인'으로 불러도 손색 없는 성적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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