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관석·이성만 탈당에도 속앓이…“지도부 결단 시급”

이승은 2023. 5. 5.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지난 3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돈봉투 의혹 안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다른 의원도 당 지도부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의총에선 발언하지 않았지만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지도부가 빨리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의총서 “이대로 가면 위험...원칙과 절차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윤관석 의원의 모습.   사진=이승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당 지도부의 설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 내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패’ 이미지 악화를 막기 위해 지도부의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 지도부도 자진 탈당이라는 선례를 바탕으로 연루자 탈당에 방향키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당 내에서는 두 의원의 탈당에서 그칠 게 아니라 원칙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3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돈봉투 의혹 안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총에서 “정치권의 부패 싸움인데, 이 문제를 다루는 당의 원칙과 절차 필요하다”며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 다음에 누가 될지 모른다. 그때마다 쇄신의총, 탈당권유 하며 홍역을 치를건가”고 했다. 

또다른 의원도 당 지도부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 초선의원은 의총에서 “지도부의 대응이 늦다”고 지적하며 ‘룰’을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의총에선 발언하지 않았지만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지도부가 빨리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중진의원은 4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앞으로 검찰이 총선 때 까지 돈봉투 의혹 문제를 계속 가지고 갈 텐데, 원칙 없이 그때마다 상황 해결하려고 하면 되겠나”고 지적했다. 

또 당내에서는 돈봉투 의혹 등이 포함된 쇄신안 도출을 위한 쇄신의총의 형식에도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절실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초 박 원내대표는 여러 차례 의총을 열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의총에서는 방법론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나와 결국 1박2일 워크숍을 통해 당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박2일 워크숍을 제안한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본지에 “의총 해도 되지만 형식 문제가 아니다. 진정성 있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날 의총에서도 110명 참여했다가 마지막에는 60명 정도 밖에 없었는데, 워크숍을 진행해서 150명 이상 참여하게 한 다음 집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형식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이같은 당내 여론을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급하게 다양한 안을 준비했다가 나중에 수정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도부 한 의원은 최근 본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듣고 있지만 마냥 손 놓고 있지 않고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급하게 안을 낼 게 아니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