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다큐 안본단 문파들…‘문재인입니다 불매’ 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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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두고 문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게는 영화 수익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 3일 트위터에 이 영화를 홍보하는 트윗을 쓰자 문파들은 답글로 우려와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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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두고 문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5일 온라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일명 ‘문파’라는 이름으로 ‘문재인입니다’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트위터를 중심으로 불매 여론을 모으고 있다. ‘문파는 보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해당 영화 보이콧 포스터도 만들어 단체 채팅방 등에서 공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이콧을 결심한 주된 이유는 해당 영화가 문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파들은 연출을 맡은 이창재 감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성향을 보이는 데다 영화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줄줄이 출연한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에게는 영화 수익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이런 와중에 이 감독이 한 무대인사에서 “우리 주연(문 전 대통령)께서 너무 비협조적이어서 오늘 같은 큰 자리가 되면 나오셔서 홍보도 해주셔야 될 텐데 영화도 안 보셨다”면서 문 전 대통령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도 문제가 됐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 3일 트위터에 이 영화를 홍보하는 트윗을 쓰자 문파들은 답글로 우려와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영화보다는 직접 평산책방에 가심이 더 문프(문 전 대통령)님이 기뻐하실 것도 같습니다”라고 하자 다혜씨는 논란을 의식한 듯 “아버지께서는 진심으로 영화가 잘 되길 바라고 계신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님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는 지적에 다혜씨는 “영화를 보시고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의 퇴임 이후 일상을 다룬다. 정원과 텃밭을 일구고 반려견 마루와 토리, 반려묘 찡찡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문 전 대통령 내외의 사계절을 담아낸다.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201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고한 다큐 ‘노무현입니다’로 185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열린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늘 이 시간까지도 문 전 대통령님은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서 “혹시나 ‘이 장면을 빼달라’고 하면 영화를 재편집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여쭤봤더니 ‘나는 개봉하면 내 돈 주고 보겠다’고 공식적으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선공개 영상에 담겨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 전 대통령 발언은 상영본에서는 빠졌다. 앞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가 지난달 18일 선공개한 편집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5년간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이룬 대한민국의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고,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큐 제작사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을 가급적 덜어냈다는 입장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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