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 알고 있다?…이들과 함께라면, 더 재밌는 제주 만난다
백종현 2023. 5. 5. 05:00
나홀로 부딪치며 즐기는 여행도 재밌지만, 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관람 프로그램이 주는 장점 또한 재미가 확실하다. 체험에 깊이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해설 프로그램을 묶었다. 제주도가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는 여행자라면 한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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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제주 - 전문가와 함께 진짜 제주 산책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리조트(이하 휘닉스 제주)가 13일부터 ‘특별한 제주여행 도슨트 투어’를 시작한다. 여행 전문가, 사진 전문가와 함께 제주도 곳곳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번잡한 관광지가 아니라 ‘진짜 제주’스러운 장소들로 코스가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동백동산, 영주산 등이 목적지다.
김영갑(1957~2005)은 세상에 오름의 아름다움을 알린 사진작가다. 루게릭 병도 막지 못했던 그의 예술혼과 작품 세계를 두모악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시 선흘리 동백동산은 원시 제주의 모습을 간직한 비밀의 숲으로, 성읍리 영주산은 정상 위 거칠 것 없는 풍경이 아름다운 오름이다. 동백동산의 곶자왈 지대는 2011년 람사르습지, 2014년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된 바 있다.
도슨트 투어는 7월까지 월 2회씩 진행된다. 중앙일보 사진·여행 전문기자(권혁재, 손민호)가 동행에 여행에 깊이를 더해준다. 참가비는 1인 5만원. 휘닉스 제주 투숙객은 참가비를 30% 할인 받을 수 있다. 참가자에겐 기념품·간식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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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 3년 만에 다시
제주시 연동에 자리한 한라수목원은 올해로 개원 30년을 맞이한 제주도 대표 수목원이다. 제주 자생수종과 아열대 식물 등 1300여 종의 식물이 이곳에 전시돼 있다. 관목원·교목원 등 테마에 따라 구성돼 있고, 오름 정상까지 다녀오는 산책 코스도 1.7㎞에 이른다. 아는 만큼 달라 보이고, 관심이 기울이는 만큼 더 어여삐 보이는 것이 식물이다. 수목원 코디네이터와 함께 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을 하루 2회씩 진행하는데 예약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코로나로 3년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다가, 지난 3월부터 자연생태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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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체왓숲길 - ‘킹덤’ 편백숲 산책
머체왓숲은 한라산 남동쪽 아랫자락에 있는 깊은 숲이다. 삼나무‧편백나무로 숲이 빽빽한데,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에도 그 모습이 잘 나온다. 전지현이 울창한 편백숲을 헤치고 달리다, 활로 멧돼지를 잡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이 깊은 숲을 해설사와 함께 누비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숲, 목장의 너른 초원 등 인생 사진 명당이 곳곳에 있다. 숲속 여행이 끝난 후 편백족욕 찜질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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