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 캠핑서 불멍·물멍… ‘이런’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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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면서 캠핑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불멍이다.
불멍, 물멍 등이 정신 건강에 직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과학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언가를 멍하니 바라보는 멍 때리기의 효과는 분명 있을 수 있다.
또한 불멍을 텐트나 캠핑카 안에서 하는 것도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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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과 강물을 보며 멍 때리기를 하면 심장박동수가 안정돼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효과가 있다. 이때 뇌도 휴식을 취하게 된다. 계속 쉬지 않고 정보를 받기만 한 뇌는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축적된다. 이때 멍 때리기를 하면 뇌에서 쉴 때 움직이는 부위인 ‘DMN(Default Mode Network)’이 활성화되며 뇌가 초기화된다. 잠깐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쉬는 동안 뇌는 복원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없애 다시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멍 때리기는 기억력과 창의력을 높이기도 한다. 미국 코넬대 연구에 따르면 멍 때리는 것을 포함한 잠깐의 휴식이 기억력·학습력·창의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휴식을 취할 때 다른 생각에 집중할 때보다 뇌 혈류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아이디어도 신속하게 제시했다.
캠핑을 가서 물가나 먼 산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은 눈 건강에도 좋다. 눈은 평소 봐야 할 곳에 맞춰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느라 바쁜데, 먼 곳을 오래 바라보면 모양체와 수정체의 피로가 풀린다. 최소 40cm 거리에 눈길을 두고 멍하니 바라보는 게 좋다.
다만, 멍 때리기를 너무 자주, 오래 하면 오히려 뇌세포 노화를 촉진한다는 주장도 있다. 멍 때리는 시간은 하루에 1~2번, 한 번에 15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또한 불멍을 텐트나 캠핑카 안에서 하는 것도 금물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연구에 따르면 밀폐된 텐트 안에 숯 화로를 넣자 2분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까지 상승했다. 이는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의식불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실내에서는 최대한 자제하고, 불멍 후에는 텐트를 환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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