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보주 작전’으로 철통 경호… 왕관 2개 쓰고 70년 만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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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위해 런던 경찰이 '황금 보주(寶珠) 작전'(Operation Golden Orb)으로 명명된 철통 보안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4일 영국 일간 가디언,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찰스 3세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버킹엄궁에 이르기까지 런던 중심부 곳곳에 대대적인 보안 작전이 펼쳐진다.
대관식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찰스 3세가 2개의 왕관을 쓰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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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 기술 군중 사용 ‘논란’
왕관 쓰고 즉위 순간 13곳 동시 예포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위해 런던 경찰이 ‘황금 보주(寶珠) 작전’(Operation Golden Orb)으로 명명된 철통 보안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70년 만에 거행되는 대관식을 위한 보안 강화로 사생활 침해및 과잉 경호 논란도 일고 있다.
4일 영국 일간 가디언,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찰스 3세 대관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버킹엄궁에 이르기까지 런던 중심부 곳곳에 대대적인 보안 작전이 펼쳐진다. 대관식 행렬에는 군인 약 4000명이 참여해 70년 만의 영국 최대 규모 군사 행진이 될 예정이다. 런던에만 경찰 2만9000명 이상이 투입되고 주요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가 배치된다. 런던 중심부 도로도 폐쇄되고, 지하철과 버스는 노선과 시간이 일부 변경된다.
특히 이번 대관식에는 국가원수급 100여명을 포함한 203개국 대표 등 외국 고위인사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보안 작전이 더 복잡해졌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서 위험이 될 수 있는 인물의 수는 2014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
런던 경찰은 군중 속에 숨어 있는 수배된 범죄자를 찾아내기 위해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관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경찰의 시위 단속 권한을 강화하는 ‘공공 질서법’이 제정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발효된 이 법안에 따르면 도로, 공항, 철도를 막는 시위대는 최대 12개월 형에 처해질 수 있다.
공공 질서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반(反)군주제 시민단체인 ‘리퍼블릭’은 이날 대관식 행렬 인근에서 군주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연다는 방침이다. 리퍼블릭 회원 약 1700명은 이날 버킹엄궁 근처와 행렬 경로를 따라 곳곳에 “내 왕이 아니다(Not my king)”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을 예정이다.
대관식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찰스 3세가 2개의 왕관을 쓰는 장면이다. 찰스 3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대관식에서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쓴다. 이때가 즉위하는 순간이며, 런던 외 에든버러, 카디프, 벨파스트 등 사격장 13곳에서 동시에 예포가 울린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대관식 때 이 왕관을 착용했다.
대관식이 끝날 무렵 찰스 3세는 ‘임페리얼 스테이트 크라운’으로 왕관을 바꿔 쓴다.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행진을 하는 동안과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인사를 할 때 이 왕관을 쓴다. 임페리얼 스테이트 크라운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인 317캐럿의 ‘컬리넌 II’가 박혀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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