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증거인멸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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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사진)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한 차례 실패한 강씨 신병 확보 여부는 이번 수사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씨가 이 중 8000만원을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본다.
검찰은 강씨와 공범들 사이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을 영장 재청구의 주요 사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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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이성만 이르면 내주 소환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사진)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한 차례 실패한 강씨 신병 확보 여부는 이번 수사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4일 정당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강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21일 법원에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약 2주 만이다. 영장실질심사는 8일 열린다.
강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윤관석 의원 등과 공모해 현역 의원 다수와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94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이 중 8000만원을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본다. 이날 김씨에게서 압수한 물품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됐다.
검찰은 강씨와 공범들 사이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을 영장 재청구의 주요 사유로 들었다. 검찰 관계자는 “말맞추기뿐 아니라 자료 폐기나 은닉 정황도 확인했다. 사안의 중대성으로 볼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 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PC 하드디스크가 교체되는 등의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검찰에 초기화된 휴대폰을 제출한 점도 증거인멸 정황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방어권 행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는데, 우리로선 자료 삭제는 증거인멸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씨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재직 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경우 보완 수사 후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공범으로 입건된 윤 의원과 이성만 의원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 소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이 공여자 수사를 통해 수수자도 상당 부분 특정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다른 현역의원들에 대한 줄소환도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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