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거래 시장 조금씩 살아나지만… 소형만 팔린다

강창욱 2023. 5. 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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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딩 매매거래가 2개월 연속 늘었지만 소형 빌딩이 98%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 소규모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이 4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3월 서울 시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는 104건으로 전월 97건 대비 7.2% 늘며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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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금융위기 수준 떨어졌다
2·3월 연속↑… 소형 비중 98%
용산구 거래액 강남 바짝 뒤쫓아


서울 빌딩 매매거래가 2개월 연속 늘었지만 소형 빌딩이 98%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 소규모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운 탓에 보수적 접근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플래닛이 4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3월 서울 시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는 104건으로 전월 97건 대비 7.2% 늘며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줄었던 올해 1월(52건)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100% 늘었다.


3월 수치는 지난달 15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다. 신고기한이 계약 체결일로 30일 이내이기 때문에 실제 3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월 거래금액은 8393억원으로 전월 5451억원 대비 54.0% 증가하며 반등했다. 2월은 전월 대비 거래량이 늘었지만 거래액은 1월 5282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빌딩 위주로 거래됐다는 의미다.

부동산플래닛은 “1년 전 동기 대비 4월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은 각각 61.5%, 62.8% 줄어든 상황인 만큼 예년 수준을 온전히 회복하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들어 거래량과 거래액이 함께 늘기는 했지만 해당 빌딩 규모를 보면 아직 조심스러워하는 수요층의 심리가 엿보인다. 거래 금액대별로 3월 전체 빌딩 매매 중 67.3%인 70건이 50억원 미만의 투자였다.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강남구 2건, 용산구과 강동구 각 1건씩 모두 4건에 그쳤다.

부동산플래닛은 “지속되는 경기 위축과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빌딩 투자도 상대적으로 소규모 금액대 건물에 더욱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면적별로 분류하면 이런 양상이 더 뚜렷하다. 연면적 1000평(약 3306㎡) 미만 소형 빌딩 거래가 102건으로 전체 빌딩 거래의 98.1%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75건은 ‘꼬마빌딩’으로 분류하는 연면적 100㎡ 초과~3000㎡ 이하 빌딩으로 전체의 72.1%였다.

25개 자치구별 거래량은 강남구 16건, 마포·중구 각 9건, 종로·강동구 각 7건, 용산·성북구 각 6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액은 강남구가 가장 많은 2524억원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거래량이 6위에 그친 용산구의 거래액이 2228억원으로 강남구를 바짝 뒤쫓았다는 점이다. 한강로3가 통일교세계본부교회 매각금액 2000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다음은 강동구 852억원, 송파구 652억원, 중구 45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거래량이 (두 달 연속 늘었지만) 아직까지 시장 상황 전체를 섣불리 낙관하긴 이르다”며 “건물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비교적 자금 운용과 거래 성사가 쉬운 소형 물건 위주로 접근하는 걸 권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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