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오염수 감독 과정에 '문제 없음' 취지 보고서 발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처리 과정을 검증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중간 보고서에서 “일본 규제 당국이 점검 대상에서 빼놓은 위험 핵종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는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IAEA는 4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파견한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인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IAEA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의 현장 조사 보고서 중 4번째이며 오염수 처리 과정 검증과 관련된 보고서로는 5번째다.
이번 5차 보고서에는 일본 원자력 규제 당국(NRA)의 오염수 처리 과정 감독 활동을 평가한 내용이 담겼다. TF는 NRA 활동을 점검한 결과 이들이 오염수를 처리하고 방류하는 과정을 감독하면서 주요 위험 핵종들을 모두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고 봤다.
앞서 IAEA는 지난해 2월 측정 대상 핵종을 재선정하라고 일본 측에 지적했는데 도쿄 전력은 기존 64개에서 30개 핵종만을 측정하겠다고 축소했고, NRA측은 이를 허락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날 한국 국무조정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의 NRA가 독립 규제기관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NRA가 선정한 핵종들이 방사선학적으로 중요한 핵종들이고 인체 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종들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IAEA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IAEA는 한 차례 더 중간 보고서를 내고,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라고 이름 붙여진 6차 보고서에는 IAEA TF가 1차 오염수 샘플을 교차 분석한 결과가 담길 예정이다.
한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28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예정대로 올해 봄~여름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수백개의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 물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다.
다만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남게 되는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방류한단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IAEA의 종합보고서 발표 일정에 따라 신속하게 검토 결과를 도출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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