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했던 ERA 18.00, 한 달 만에 3.72로 낮춘 '효자 외국인'

배중현 2023. 5. 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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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수아레즈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미스터 꾸준함' 알버트 수아레즈(34·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세 번째 7이닝을 소화하며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14-1 대승을 이끌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키움과 동률(13승 14패)을 이뤄 공동 7위로 올라섰다. 공동 5위 그룹(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과의 게임 차는 0.5경기다.

‘난적’ 키움을 상대로 깔끔했다. 2회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한 수아레즈는 3회 초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이정후의 안타, 박찬혁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0으로 앞선 4회 초에는 선두타자 러셀의 좌전 안타 직후 이원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 초와 6회 초는 각각 삼진 2개씩 포함 삼자범퇴. 7회 초 2사 후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투구 수 97개. 수아레즈는 8회 초 문용익에 배턴을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 수아레즈는 시즌 다섯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제공


이날 수아레즈의 직구(29개) 최고 구속은 154㎞/h까지 찍혔다. 투심 패스트볼(14개) 최고 구속도 152㎞/h가 측정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체인지업(24개) 컷 패스트볼(26개) 커브(4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구위와 제구 모두 흔들림이 없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득점 지원이 부족해 승수가 적었지만, 세부 지표는 기대 이상이었다. 173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 투 펀치로 활약했다. 기대를 모은 두 번째 시즌. 지난달 2일 시즌 첫 등판이던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 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평균자책점이 18.00.

하지만 두 번째 등판(4월 9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2실점, 세 번째 등판(4월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이어 키움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승리까지 손에 넣었다. 어느새 평균자책점이 3.72까지 낮췄다. 첫 등판 이후 흘러나온 '위기론'을 일축하며 지난 시즌 보여준 단단함을 회복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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