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비난"…정부, 북한 '尹·바이든 화형식' 보도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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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가정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 주요매체들의 화형식 보도와 관련해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 관련 합의를 반영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며 "화형식과 같은 도 넘는 비난 행위를 공식매체에 보도하는 것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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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성격도 있는 듯"
정부는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가정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 주요매체들의 화형식 보도와 관련해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 관련 합의를 반영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며 "화형식과 같은 도 넘는 비난 행위를 공식매체에 보도하는 것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당국자는 "북한이 내부용인 노동신문을 통해 이러한 동향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것으로 볼 때, 외부 위협을 과장함으로써 주민 통제에 활용하려는 선전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들의 '필독매체'로 꼽힌다.
앞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매체들은 전날 '극악한 핵전쟁 광신자, 매국배족의 무리들을 모조리 박멸하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일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에서 열린 청년학생 집회에서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이 진행됐다고 전한 바 있다.
통신은 "천백 배의 보복 의지를 만장약한(가득 장전한) 모임 참가자들이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죽음을 안기는 심정으로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며 "불을 즐기는 자들이 갈 곳은 제가 지른 불 속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늙다리 전쟁괴수와 특등하수인인 괴뢰역도의 추악한 몰골들이 잿가루로 화할수록 징벌의 열기는 더더욱 가열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늙은이'로 칭한 바 있는 만큼, 한미 정상을 가정한 허수아비를 불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매체들은 논란을 예상한 듯 화형식 관련 사진 및 영상을 이날 오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진·영상 미공개 의도와 관련해 "북한이 불만을 표출하는 수위를 조절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고려가 있는지 현재로선 평가하기 어렵다"며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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