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소형 단지가 11억?”...高분양가에 강북구 청약 ‘찬바람’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5. 4. 22:18
엘리프미아역 청약 경쟁률 한 자릿수 그쳐
강북구 주요 단지 매매가도 여전히 하락세
강북구 주요 단지 매매가도 여전히 하락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강북권 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중이다. 최근 강북구에서 분양한 ‘엘리프미아역’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단지 3.41 대 1, 2단지 1.97 대 1에 그쳤다. 2단지 전용 74㎡ 일부 타입에서는 미달이 발생했다. 직전 서울 분양 단지였던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 1순위 경쟁률이 51.7 대 1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엘리프미아역은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역세권 단지로 총 260가구에 불과한 소형 단지다. 3.3㎡당 분양가는 전용 59㎡ 최고가 기준으로 3100만원에 달한다. 전용 59㎡ 분양가는 7억6000만~7억8500만원, 74㎡는 9억6000만~9억7000만원, 84㎡는 11억4200만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고 실수요자 외면으로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강북구 주요 단지 가격도 하락세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래미안1차(306가구, 2006년 입주)’ 전용 59㎡는 최근 6억원에 실거래됐다. 2020년 12월 최고가(7억45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여파로 서울 강북 아파트 시장이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역세권 단지라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으면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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