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모레까지 많은 비”

정진용 2023. 5. 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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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비바람으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운항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수학여행을 왔던 경기도 지역의 한 학교 2학년 6개 반(230명)이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공항에서 대기하는 등 1만여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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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 등 악천후로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내 전광판이 출발 항공편 대다수의 결항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비바람으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운항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많은 승객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248편(출발 127편, 도착 121편), 국제선 6편(출발 4편, 도착 2편) 등 총 254편이 결항했거나 사전 취소했다.

또 국내선 96편(출발 49편, 도착 47편)과 국제선 4편(출발 2편, 도착 2편) 등 모두 100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방향이 급격히 변하는 급변풍 특보(윈드시어)와 강풍 특보 등이 발효됐다. 급변풍 특보는 활주로 표면으로부터 1600피트(500m)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바뀔 때 발효된다. 항공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급변풍이 발생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공항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수학여행을 왔던 경기도 지역의 한 학교 2학년 6개 반(230명)이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공항에서 대기하는 등 1만여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전역에는 이날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최고 30mm의 비가 내리는 등 이틀 동안 제주 전역에 100mm에서 많기는 300mm 넘는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모레 오전까지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많은 곳은 200mm, 산지는 400mm의 비가 더 올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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