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594일 만에 10실점···'사자'에 물린 키움 최원태

배중현 2023. 5. 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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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4일 대구 원정에서 10실점하며 흔들렸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한 최원태의 모습. IS 포토


악몽 같은 '목요일'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최원태(26)가 크게 흔들렸다.

최원태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0실점(9자책점)했다. 0-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했고 경기가 1-14로 끝나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최원태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한 건 2021년 9월 17일 한화 이글스전(3과 3분의 2이닝 10실점) 이후 594일 만이다. 자칫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12개)와 실점(11점) 기록을 모두 경신할뻔했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회까지 순항하던 최원태는 3회 초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병헌의 중전 안타 이후 이재현의 투수 앞 희생번트. 하지만 타구를 1루에 악송구하면서 무사 2·3루로 연결됐고 피렐라의 좌전 안타로 2점째를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후속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와 오재일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0-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어 김태군과 강한울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다시 쌓였다. 이성규의 2타점 2루타로 0-8. 4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김지찬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1, 3루.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김태군의 1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실점이 완성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구 수(83구)를 고려해 4회까지 최원태에게 맡긴 뒤 5회 불펜(김준형)을 가동했다. 최원태가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건 올 시즌 처음(경기당 평균 6이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이 2.90으로 안정적이었다. 피안타율(0.243)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13) 모두 준수했다. 골반 통증 탓에 고전한 지난해 아쉬움을 날려버린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에서 공든 탑이 무너졌다. 직구(69개)와 커브(13개) 투심 패스트볼(15개) 컷 패스트볼(24개) 체인지업(17개)을 다양하게 섞었지만, 삼성 타자들이 손쉽게 받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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