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그룹 회장 “법적 책임 없어”…치열한 진실 공방 예고
도의적 책임 통감에도 법적 문제 없고 악의적 주장 강조
라 대표와 소송전 및 검찰·당국 조사에 이목 집중될 듯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소송과 수사에 더욱 이목이 쏠리게 됐다.
김익래 회장이 4일 사과문 발표를 통해 회장직 사퇴와 시세차익의 사회환원을 통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관련한 리스크를 해소하면서도 소송과 수사 등을 통해 악의적 주장을 가려내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검찰과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와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통해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우데이타 주식)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면상으로 보면 사퇴와 환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가 의미가 담겼지만 이는 도의적 책임에 대한 부분이다.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와 ‘악의적 주장’이라는 표현을 통해 위법한 일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객관적 자료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직을 던지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20일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6%)를 1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4000만원을 현금화해 시세차익을 봤다. 김 회장이 보유한 다우데이타 지분은 기존 26.66%에서 23.01%로 감소했다.
다우데이타는 김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고 난 이후 SG증권 창구를 통한 대규모 매물 출회로 24일부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과도한 시세차익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주가조작 세력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김 회장은 이번 사과문을 통해 블록딜로 시세 차익을 얻은 부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지겠지만 주가조작 연루 등은 사실상 부인한 셈이다.
다우데이타 주식매각 대금의 사회 환원을 통해 과도한 시세 차익에 대한 세간의 비판을 해소하고 자신의 진정성을 밝히는 한편 당국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들에 대해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회장이 법적인 부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그를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라 대표와의 진실 공방전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라 대표는 앞서 다수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김 회장을 지목하면서 세간의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진 상태다.
이에 김 회장과 키움증권이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라 대표도 김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양측간 법정 공방이 예고된 가운데 검찰과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서면서 향후 진실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미 검찰과 금융당국은 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조사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우선 금감원은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CFD와 관련한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을 충실히 준수했는지 여부와 함께 고객 주문 정보의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전날부터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 있는 라 대표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주식·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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