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무고사 향기’ 천성훈 “독일에서 슈팅 자신감 키웠죠”
김희웅 2023. 5. 4. 20:31
인천이 직접 키운 공격수 천성훈(23·인천 유나이티드)이 스테판 무고사(31·비셀 고베)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몇몇 팬은 천성훈을 향해 ‘천고사(천성훈+무고사)’라고 부르고 있다. 그만큼 그의 K리그 첫 시즌 출발이 좋다.
천성훈은 2023시즌을 앞두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인천 유소년팀인 광성중-대건고를 거친 그는 2018년 아우크스부르크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천성훈은 4년간 독일에서 생활했다. 독일 도전을 마친 천성훈은 다시금 ‘파검(파란색+검정색)’의 유니폼을 택했다.
세간의 기대가 컸다. 천성훈은 대건고 시절 동갑내기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와 ‘트윈 타워’로 활약하며 인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시즌 다시금 인천과 연이 닿았고, 팬들은 팀을 떠난 ‘주포’ 무고사의 빈자리를 그가 메워주길 바랐다.
예상보다 천성훈의 K리그 데뷔전은 늦어졌다. 지난달 16일 개막 후 7번째 경기였던 강원FC전(2-0 승)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릴 적부터 매주 인천 경기를 보고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던 그의 ‘소망’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천성훈은 2023시즌을 앞두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인천 유소년팀인 광성중-대건고를 거친 그는 2018년 아우크스부르크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천성훈은 4년간 독일에서 생활했다. 독일 도전을 마친 천성훈은 다시금 ‘파검(파란색+검정색)’의 유니폼을 택했다.
세간의 기대가 컸다. 천성훈은 대건고 시절 동갑내기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와 ‘트윈 타워’로 활약하며 인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시즌 다시금 인천과 연이 닿았고, 팬들은 팀을 떠난 ‘주포’ 무고사의 빈자리를 그가 메워주길 바랐다.
예상보다 천성훈의 K리그 데뷔전은 늦어졌다. 지난달 16일 개막 후 7번째 경기였던 강원FC전(2-0 승)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릴 적부터 매주 인천 경기를 보고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던 그의 ‘소망’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천성훈은 최근 본지를 통해 “기다려 왔던 무대다. 매 경기 설레면서 준비하고 있다. 경기 때마다 긴장도 되지만 설렌다”고 K리그 데뷔 소감을 전했다.
K리그 두 번째 경기인 수원FC전(2-2 무)에서 멀티 골을 작성한 천성훈은 팬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칩샷으로 데뷔골을 넣었고, 타점 높은 헤더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골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원FC전 8일 뒤인 4월 30일, 문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포항 골망을 갈랐다. 포항의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 행진을 끝내는 득점이었다.
1m 90cm의 장신 공격수인 천성훈은 공중볼 싸움, 슈팅, 연계 등 두루 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공격 지역에서 침착함이 유독 돋보인다. 칩샷으로 첫 골을 넣은 건 대담함과 침착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건고 시절에는 유독 ‘골 운’이 없었던 천성훈은 “(슈팅) 훈련을 많이 해서 자신 있었다. 앞으로 (감각을) 유지하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자신감 있게 하면 될 것 같다. 그때(대건고 시절)는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는데, 독일에서 연습을 많이 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슈팅 빈도를 높이면 많은 득점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K리그 두 번째 경기인 수원FC전(2-2 무)에서 멀티 골을 작성한 천성훈은 팬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칩샷으로 데뷔골을 넣었고, 타점 높은 헤더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골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원FC전 8일 뒤인 4월 30일, 문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포항 골망을 갈랐다. 포항의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 행진을 끝내는 득점이었다.
1m 90cm의 장신 공격수인 천성훈은 공중볼 싸움, 슈팅, 연계 등 두루 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공격 지역에서 침착함이 유독 돋보인다. 칩샷으로 첫 골을 넣은 건 대담함과 침착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건고 시절에는 유독 ‘골 운’이 없었던 천성훈은 “(슈팅) 훈련을 많이 해서 자신 있었다. 앞으로 (감각을) 유지하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자신감 있게 하면 될 것 같다. 그때(대건고 시절)는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는데, 독일에서 연습을 많이 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슈팅 빈도를 높이면 많은 득점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항전 득점도 장신 공격수답지 않은 섬세한 기술이 빛났다. 제르소가 건넨 낮은 크로스를 발바닥으로 밀어두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사실 크로스를 곧장 슈팅으로 연결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었다.
천성훈은 “(공을 밀어둔 건) 순간적(판단)이었다. 공이 튀는 상황이었고 바로 때리려 했다. 그런데 공이 내 앞에서 튀었고, 잘못 맞으면 홈런이 나올 것 같았다”며 “(내가) 침착하기보단 문전에서는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의 골 뒤풀이는 늘 화제가 됐다. 데뷔골을 넣은 뒤에는 일반 관중석에 있는 팬들과 하이 파이브를 했고, 두 번째 득점 후에는 전광판을 뛰어넘은 뒤 서포터석에 있는 팬들과 포옹했다. 특별하진 않았으나 인천 성골 유스 출신이라는 배경 덕에 특별해 보였다.
포항전에서는 오른손을 귀에 갖다 대고 왼손으로 가슴을 쳤다. 보통 팀 엠블럼을 두드리는데, 천성훈은 유니폼 브랜드 마크론의 로고를 두드렸다. 동갑내기 공격수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천성훈은 “홀란 세리머니를 따라 하려고 했는데, 다시 보니 그게 아니었다. 잘 보고 따라 해야 할 것 같다. 정신이 없었다. 다음에는 앰블럼을 치겠다”며 “홀란을 독일 도르트문트 있을 때부터 자주 봤다. 나와 스타일이 다르지만, 타고난 득점력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천성훈은 지난 2월 동계 전지훈련 인터뷰 당시 첫 골을 넣고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그의 댄스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이른 시일 내에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인상적인 활약 덕에 천성훈을 향한 호평이 쏟아진다. 인천 팬 사이에서는 ‘천고사’라는 말도 나온다. 무고사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는 칭찬이다. 천성훈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감사하다. 턱없이 부족하지만, 나로서는 동기부여가 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지금의 활약이 이어지면 ‘태극 마크’와도 가까워질 공산이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포항 골문을 열었지만, 천성훈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대표팀 코치진의 방문 소식을 몰랐다고 한다. 이후 유튜브를 보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방문 사실을 들었다며 “국가대표는 하늘이 내려주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가능성은 상당하다. 황선홍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언급되는 그는 “(아시안게임은) 꿈꾸고 있는 무대다. 내가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 보이면 좋은 기회가 생길 거라고 믿는다. 1999년생 이하 선수들은 모두 꿈꾸는 대회다. 나도 욕심이 있다”고 했다.
시즌 전 공격포인트 7개를 목표로 잡은 천성훈은 4경기 만에 3골을 넣으며 절반을 달성했다. 그는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준비하다 보면 팀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개인 목표보다는 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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