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곽상도子 50억, 질병 때문이라고 하자” 아이디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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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 아들 곽병채씨의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질병 위로금으로 위장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검찰이 작성한 김씨 아내 등 공범 10명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에 대해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곽씨를 병원에 입원시켜 심각한 질병으로 위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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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검찰이 작성한 김씨 아내 등 공범 10명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에 대해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곽씨를 병원에 입원시켜 심각한 질병으로 위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로 병채씨는 지난해 7월 곽 전 의원 1심에 증인으로 출석해 “(퇴직금은) 성과와 내 몸이 안 좋아진 데 대한 위로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산업재해 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공소장에는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가 다른 관계자들에게 퇴직금에 대해 진술할 내용을 알려준 정황도 담겼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0월 화천대유 상무 A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되자 전화해 “병채씨가 중병에 걸린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당시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진술해야 김만배씨 입장이 곤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술할 내용을 알려줬다.
또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곽 전 의원 공판에 증인으로 나가 병채씨에 대해 정확한 병명이나 증상은 몰랐지만 “죽을 병에 걸린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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