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형 후 암매장된 ‘실미도 공작원’ 유해 발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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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51년 전 '서울 교전'으로 사형을 당하고 암매장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 발굴에 나선다.
국방부는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의 권고에 따라 조만간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진화위는 지난해 11월 "실미도 부대 공작원 유해 암매장 사건 책임이 있는 국방부와 공군은 진화위 조사 결과에 따라 사형이 집행된 공작원 4명의 유해 발굴을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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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51년 전 ‘서울 교전’으로 사형을 당하고 암매장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 발굴에 나선다.
국방부는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의 권고에 따라 조만간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진화위는 지난해 11월 “실미도 부대 공작원 유해 암매장 사건 책임이 있는 국방부와 공군은 진화위 조사 결과에 따라 사형이 집행된 공작원 4명의 유해 발굴을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군 당국은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 묘지 내 5-2구역 166㎟(약 50평)에 발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사항이 있었다”며 “그 권고사항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현재 유해발굴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용역업체를 선정해 진행될 텐데 용역업체가 앞으로 선정돼야 할 것”이라며 “그 이후 필요한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미도 부대’는 북한 침투 작전을 목적으로 1968년 4월 1일 공군 예하에 창설됐던 부대다. 정식 명칭은 ‘제2325전대 제209파견대’다.
이 부대에 선발된 북파 공작원 31명 중 7명은 훈련 중 숨졌다. 남은 24명은 가혹한 훈련과 부당한 처우에 반발해 1971년 8월 23일 기간병 18명을 살해하고 섬을 탈출했다.
무장탈영한 공작원들은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중 군·경찰과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공작원 20명·경찰 2명·민간인 6명이 사망했다.
살아남은 공작원 4명(이서천·김창구·김병염·임성빈)은 체포 뒤 공군 군법회의에 넘겨져 사형 선고를 받았다. 군은 1972년 3월 10일 이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지난해 11월 진화위 조사에서 군 당국은 공작원 4명 사형 집행 사실을 가족·친척에게 통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신 역시 가족에게 인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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