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질문에 발끈한 트럼프, 기자 휴대폰 집어던져… "여기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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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 형사기소 관련해 집요하게 질문을 하던 기자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며 나가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린 선거유세 직후 자신의 전용기에서 소수의 기자단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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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기자에 "좋은 사람 아니다" 소리치기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 형사기소 관련해 집요하게 질문을 하던 기자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며 나가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린 선거유세 직후 자신의 전용기에서 소수의 기자단과 나눈 대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전용기에 함께 탑승한 기자들에게 이날 유세에 참여한 인원이 2만5000명이 넘었다고 자랑했다. 당시 한 기자가 맨해튼지검의 수사에 대해 질문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 성관계에 대한 입막음을 위해 유명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 6900만원)를 건네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4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했다.
이어 본 힐야드 NBC 기자가 해당 수사와 관련해 "좌절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어떤 것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내가 좌절했다고? 난 방금 두 시간 동안 연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에 좌절하지 않는다. 그것은 가짜 수사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말했지 않느냐. 정반대다. 이것은 가짜 뉴스고, NBC는 그것(가짜뉴스)에서 최악 중 하나다. 더는 내게 질문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대화 도중 힐야드 기자에게 "NBC에서 온 좋은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에 힐야드 기자가 "제 질문은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1·6 사태가 정당했느냐"라고 물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결코 폭력에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 많은 사람들은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대화가 20분쯤 진행됐을 때 힐야드 기자가 검찰 수사에 대한 다른 질문을 시도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당신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힐야드 기자가 계속 질문하려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힐야드)를 여기서 내보내라"라고 자신의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기서 나가"라고 두차례 말하는 소리도 담겼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이블 위에 있던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는 "누구 것이냐"고 물었고 힐야드 기자가 "내 것"이라고 하자 옆으로 집어 던졌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화기를 옆으로 집어 던졌을 때 녹취 오디오에는 가볍게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기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는 많은 주류 매체를 (전용기에) 태워 왔고 이제까지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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