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로 스코어 관리… 성공 예상한 사람 아무도 없었죠”

정대균 2023. 5. 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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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된 골프장 IT솔루션, 골프 포털 서비스 회사로 2015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쉽게 말하면 종이 스코어 카드 대신 태블릿PC로 스코어(점수)를 관리하는 골프장 IT솔루션 사업으로 시작했다.

스마트스코어의 IT관련 사업은 골프장 IT솔루션과 앱을 기반으로 한 고객 편의를 탑재한 서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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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코어 박노성 부대표
골프장 IT솔루션 스타트 기업인 스마트스코어 박노승 부대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는 이제 임직원 300여명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스마트스코어는 유통, 어패럴, 브랜드 사업, 해외 진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스마트스코어 제공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된 골프장 IT솔루션, 골프 포털 서비스 회사로 2015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쉽게 말하면 종이 스코어 카드 대신 태블릿PC로 스코어(점수)를 관리하는 골프장 IT솔루션 사업으로 시작했다.

스마트스코어의 창업 시점부터 조인해 온 박노성 부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심지어 골프장 사장님들도 사업성이 없다며 만류했을 정도로 이 사업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골프는 스포츠고 스포츠는 기록이 중요하다. 그래서 스코어 관리는 시기, 속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잘 될 것으로, 답은 정해져 있는 걸로 생각했다”고 사업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마트스코어 핵심 사업은 골프 산업의 두 개의 축인 골프장과 골퍼를 기반으로 하는 골프 플랫폼 사업이다. 골프장(IT서비스 제공을 통한 운영 솔루션의 네트워크화)에서 골퍼들이 스코어 관리 등 골프 O2O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발생시키는 모든 온라인 트래픽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곧 골프라운드 데이터가 되어 골프 산업 전반에 사업 및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결국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골프장 운영 솔루션인 ‘스마트스코어’가 골퍼들 사이에서 일상화 되면서 스마트스코어는 보통명사화 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에 벤처 유공 포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 투자 유치 성공 등으로 IT솔루션에 국한됐던 사업 영역은 유통, 어패럴, 브랜드 사업, 해외 진출 등으로 넓혀 가고 있다. 골프웨어 맥케이슨과 클럽 제스타임을 인수한데 이어 충북 제천 킹즈락(구 힐데스하임)을 위탁 운영 중이다. 미국의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도 발행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또다른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스코어의 IT관련 사업은 골프장 IT솔루션과 앱을 기반으로 한 고객 편의를 탑재한 서비스가 있다. 그 중 5월 중에 출시 예정인 모바일 캐디에 대한 반응이 기대된다.

업계 최초로 반납까지 받는 클럽 렌탈 서비스도 실시한다. 박 부대표는 킹즈락의 성공적 운영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골프장 운영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장 위탁 운영의 출발점은 ‘대중화에 기여’로 잡고 있다. 골프장별 진행 표준시간, 핀포지션에 따른 스코어 통계 등 골프장 운영 솔루션도 향후 주력 사업 분야다.

하지만 최근 골프장 IT솔루션을 두고 선발주자인 스마트스코어와 후발주자인 카카오VX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 부대표는 소송 얘기도 꺼냈다. 스마트스코어는 지난달 10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카카오VX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박 부대표는 “카카오VX가 2021년 3월경부터 2023년 3월까지 무려 2년여에 걸쳐 총 801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당사 관리자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했고, 그 중 577회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창업 이후 최대 위기다. 그는 ‘카카오VX의 도둑질 때문’이라는 다소 격앙된 표현까지 썼다. 스마트스코어는 현재 카카오VX와 공정거래법과 부정경쟁방지법으로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박 부대표는 “스마트스코어가 해야 할 일은 아직도 많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 다소 두렵기는 하다. 상대가 공룡 기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대응해보겠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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