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사망 전 프로포폴 투약” 주장..故서세원, 영면에도 계속되는 사인 의혹

유지희 2023. 5. 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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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 故 서세원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코디미언 고(故)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링거를 맞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4일 디스패치는 서세원이 사망하기 전 그에게 주사를 놓은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미래병원 간호사 A씨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서세원 사망 당일 해당 병원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A씨는 “그 병원에는 의사가 없었다”며 “인사 담당자 1명, 서세원 운전기사 1명, 사망자(서세원), 병원에 투자했다는 사람 1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서세원의 팔에 주사를 놓은 약이 하얀색 액체라며 이를 ‘프로포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가족이 발표한 캄보디아 경찰의 검안서에 따르면 고인의 사망 원인은 당뇨로 인한 심정지다. 

A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사망자의 운전기사가 ‘평소 잠을 못 자 이 약을 맞는다’고 했다”며 “주사만 놓고 가라고 했다. 그래서 집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또 서세원의 지병에 대해선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가족은 지난달 28일 열악한 환경 등 현지 사정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서세원의 화장을 결정했다. 한국에서의 장례는 이틀 뒤인 30일 서울아산병원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2일 발인이 진행됐다.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고인은 영면에 들었으나, 이날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혹 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유가족 또한 서세원의 화장을 결정한 당시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 故 서세원의 빈소가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유가족이 캄보디아 현지 날씨와 상황 등으로 고심 끝에 화장을 결정하면서, 부검을 할 수 없기에 의혹은 해소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현지 사정에 밝고 고인의 사망부터 장례 절차까지 옆에서 지켜봤던 한 현지인은 이날 일간스포츠에 “유가족들은 부검 계획도 있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마음 아파했다. 유가족들 입장에선 답답한 마음도 있으니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망 조작‧은폐 의혹에 대해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캄보디아가 한국에 비해 의료시설 등 환경이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안의 및 경찰조사 결과까지 다 못 믿는다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고인의 딸 서동주 측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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