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검사·수사 전방위 확대 [LTE현장연결]
금융당국 부실대응 비판
[한국경제TV 송민화 기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폭락사태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각각 주가조작세력과 키움증권에 대해 수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송민화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키움증권 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점심시간 이후부터 이곳에 나와 있었는데,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건물을 드나드는 모습 말고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금감원은 어제 키움증권 검사에 착수했죠. 관련 조사를 길게 끌지는 않을 것이란 방침입니다.
늦어도 다음주 중반까지 결과를 내겠다는 계획인데, 특히 금감원이 집중적으로 살피는 것은 키움증권의 CFD 거래입니다.
개인전문투자자 요건과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와 내부 직원들이 이번 사태에 연루됐는지 등을 검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익래 회장이 키움증권의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는 만큼 김 회장의 거래 내역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CFD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적으로 막아놨다”면서 “김 회장이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검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키움증권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본 뒤 CFD거래를 하는 다른 증권사도 특별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검찰과 금융위 합동수사팀은 라덕연 대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군요?
<기자> 남부지검과 금융위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수사팀은 어제 저녁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은 후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에 있는 라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틀째 주식과 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그니엘 사무실은 지난달 27일 금융위가 압수수색한 R투자자문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는 별도의 장소로 전해졌습니다.
모집책 역할을 했다는 프로골퍼 출신 안 모씨와 변 모씨 등이 회의장소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수사팀은 앞서 투자자 모집에 이용됐다는 서울 강남구의 실내골프연습장과 투자 수수료를 ‘카드깡’형태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광진구의 한 식당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익래 회장이 라덕연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하죠?
<기자> 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이 오늘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라 대표를 고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 측은 그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이 김 회장에게 있다는 취지로 라 대표가 악의적인 발언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김익래 회장은 잠시 뒤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면 현장을 연결해서 김 회장의 발언을 직접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키움증권 본사에서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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