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연루설’ 김익래 키움회장 사퇴…“605억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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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에 휩싸인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이 4일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전격 사퇴했다.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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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연루 의혹에 휩싸인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이 4일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전격 사퇴했다.
또 다우키움그룹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매각해 얻은 605억원을 사회에 전액 환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주식 매각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회견을 열고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직에서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매각 대금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하여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다”며 “다시 한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외국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지난달 24일부터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져 다우데이타 등 9개 종목 주가가 연일 폭락한 바 있다.
이 사태를 계기로 미등록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42) 대표를 주축으로 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났고,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한 김 회장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그간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온 김 회장이 이날 전격 사퇴를 발표하게 된 건 최근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김 회장의 주가조작 의혹 연루 여부도 들여다볼 예정이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망을 좁혀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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