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80㎝, 연봉 1억9000만원 이상" 中 의사 '남편감' 공개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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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하는 40대 여성 의사가 공개 구혼에 나서면서 '11가지 조건'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41세 여성 '램'은 최근 "평생 함께할 반려자를 찾는다"라며 남편 후보 물색에 나섰다.
조건을 보면,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성 중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으며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키 180㎝ 이상 △세후 연봉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 이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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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하는 40대 여성 의사가 공개 구혼에 나서면서 '11가지 조건'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41세 여성 '램'은 최근 "평생 함께할 반려자를 찾는다"라며 남편 후보 물색에 나섰다.
다만 그는 '남편감'의 조건으로 총 11개 항목을 내걸었다. 조건을 보면,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성 중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으며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키 180㎝ 이상 △세후 연봉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 이상 등이다.
또 △잘생긴 외모 △날카로운 콧대 △흰 치아 △탈모 없음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양호한 시력 등의 조건도 포함됐다. 상하이 내 침실 3개 이상의 주택을 소유해야 하며, 시가 100만위안 이상의 자가용 보유 등도 있었다.
이에 대해 램은 "몇 번의 연애에 실패한 끝에 딱 맞는 이상형을 찾았다"라며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 결혼에 골인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상하이에 살고, 여건이 좋은 가정에서 투자받고 공부해 박사 학위를 딴 인재"라며 "피아노, 체스, 서예, 그림 등에 능하고 명문대를 나왔으니 이 정도 조건은 바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건을 본 중국 누리꾼 사이에선 논란이 불거졌다. "평생 결혼 못 할 듯", "이러니 결혼 기피 현상이 생긴다" 등 램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자기 능력에 어울리는 배우자를 직접 고르겠다는데 남들이 불평할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중국 청년의 결혼 기피가 심해지면서 최근 신혼부부 수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인한 결혼 적령 인구 감소도 혼인율 하락에 영향을 줬지만, 혼인 준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당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 수는 764만쌍으로 집계됐다. 8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며,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저치다.
실제 중국은 결혼식 비용을 많이 쓰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거대한 웨딩홀을 빌려 성대한 식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며, 특히 '차이리'로 알려진 신랑의 결혼 예물 문화가 아직 남아있다. 차이리는 약혼 시 신랑 측 가족이 신부 측 가족에 전달하는 현금, 귀중품 등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해 말에는 차이리 비용으로 51만위안(약 9700만원)을 지출했다가 결혼 후 한 달 만에 아내와 별거하게 된 한 남성이 처가를 찾아가 '1인 시위'를 하는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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