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대국민 사과…"회장·이사직 사퇴"
최근 벌어진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사퇴 결심 배경을 밝혔다.
또 "매도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 했더라도 모든 국민께 상실감을 드린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김 회장은 "4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뜻을 함께해 준 임직원들 덕분에 오늘날까지 대과 없이 그룹을 이끌어올 수 있었다"며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인 지난달 20일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회장은 당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키움 측은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한 상황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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