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단 사업시행자로 LH

이상일 시장 “국가산단 주민·기업, 보상·이주대책 잘 세워달라”

경기도 용인특례시는 이동·남사읍 일대(215만평)에 조성되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세종시 국토교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업단지 범정부 추진지원단 2차 회의에서는 이 같은 신규 국가산단 사업시행자 선정 결과 발표와 함께 산단 개발 방향, 범정부 추진지원단 운영세칙, 산단조성 지자체 건의 사항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이상일 시장은 “가장 큰 걱정이 이 부지 안에 포함된 530여 가구 주민과 70여 개 기업의 보상과 이주 문제”라며 “국가산단 후보지 내 주민과 기업의 걱정이 해소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사업시행자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민·기업들에 대한 보상 및 이주 대책 잘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와 150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함께 입주하는데 상주 근로자만 4만명이 넘고, 인근 원삼 반도체클러스터에도 SK하이닉스와 50개 소부장기업이 입주하는데 이곳도 상주 근로자가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후도시와 주거단지 조성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교통망 확충을 요청했다.

그는 “경강선을 경기 광주에서 용인 처인구로 연장하는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면서 “국가산단 후보지와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부근을 지나게 될 반도체 민자 고속도로 건설도 필요한 만큼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과 시민 불편 해소에 필요한 일들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인시는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사업시행자가 LH로 정해짐에 따라 조만간 LH 등과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어 산단의 신속하고도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공사 착공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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