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식당에 덮밥 메뉴만 315개… 떡볶이는 281개나

구정하 2023. 5.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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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만곳의 식당에 등록된 메뉴의 가짓수가 837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종류가 가장 많은 메뉴는 덮밥이었다.

메뉴의 종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덮밥으로 나타났다.

훈제·숯불구이·후라이드 등 조리법에 따라 종류가 나뉘고, 깐풍·데리야끼·불고기 양념 등 소스별로 가짓수가 늘어 메뉴가 더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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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보로 분석


전국 40만곳의 식당에 등록된 메뉴의 가짓수가 837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종류가 가장 많은 메뉴는 덮밥이었다. 300개가 넘었다. 반면 국밥, 비빔밥 등 전통적인 한식 메뉴는 수십종으로 가짓수가 적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는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전국 식당의 대표 메뉴 10개씩을 취합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마켓보로는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과 B2B 식자재 유통 ‘마켓봄’ 서비스를 운영하는 식품 전문 스타트업이다.

메뉴의 종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덮밥으로 나타났다. 덮밥의 종류는 모두 315개였다. 요리를 밥에 얹어 내는 덮밥의 특성 때문에 매우 다양한 식재료 ‘변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치불고기덮밥’ ‘낙지덮밥’ 등 익숙한 메뉴가 많았다. ‘건두부볶음덮밥’ ‘족발덮밥’ ‘고등어덮밥’ 등 생소한 이색 메뉴도 눈에 띄었다. 특히 최근 일본식 덮밥이 국내 외식업계에서 유행하면서 ‘낫또덮밥’ 등 덮밥의 종류가 한층 더 다양해졌다.


떡볶이의 종류도 281개나 됐다. 떡볶이에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떡볶이가 대부분이었다. ‘곱창떡볶이’ ‘닭갈비떡볶이’ ‘단호박해물떡볶이’처럼 기존에는 떡볶이와 함께 먹지 않던 재료를 넣은 새로운 메뉴들이었다. 소스를 달리 한 메뉴도 많았다. 쉽게 볼 수 있는 빨간색의 매운 떡볶이뿐 아니라 ‘짜장떡볶이’ ‘크림떡볶이’ ‘간장떡볶이’ 등 다양한 맛의 떡볶이가 인기였다. 특히 떡복이의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치즈를 곁들인 떡볶이가 많은 곳에서 팔리고 있었다.

다양한 메뉴는 경쟁업소와 차별화해야 하는 외식업 종사자들의 고민과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6개월 전부터 경기도 시흥시에서 곱창떡볶이를 팔고 있는 40대 후반 오모씨는 “창업을 할 때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치킨, 떡볶이 등을 선택지에 두고 고려했다”며 “그 중 곱창떡볶이는 다른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없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많지 않은 자본금에 대출금을 더해 가게를 시작한 오씨는 메뉴를 더 고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의 종류도 169개로 많은 편이었다.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외에도 ‘레몬마늘치킨’ ‘깻잎후라이드치킨’ ‘코코넛치킨’ 등 다양한 향을 가미한 치킨이 있었다. 치즈를 넣은 소스에 찍어먹는 형태의 색다른 ‘퐁듀치킨’도 있었다. 훈제·숯불구이·후라이드 등 조리법에 따라 종류가 나뉘고, 깐풍·데리야끼·불고기 양념 등 소스별로 가짓수가 늘어 메뉴가 더 다양했다.

반면 전통적인 한식 메뉴는 가짓수가 적게 나타났다. 국밥의 가짓수는 26개에 그쳤다. ‘소고기국밥’ ‘수구레국밥’ ‘양지국밥’ 등 흔히 볼 수 있는 국밥 종류가 전부였다. 비빔밥 역시 종류가 69개로 비교적 적었다. ‘연어비빔밥’ ‘치킨마요비빔밥’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도 있었지만 ‘열무비빔밥’ ‘참나물육회비빔밥’ 등 대부분이 전통 비빔밥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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