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노키즈존 없애자”…두 살 아들 안고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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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4일 "국회의원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노키즈(No-Kids)존'은 '노 양육자 존'이다"며 "퍼스트 키즈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24개월된 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을 없애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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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폐지·어린이 패스트트랙 도입·평등법 제정 주장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4일 “국회의원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노키즈(No-Kids)존’은 ‘노 양육자 존’이다”며 “퍼스트 키즈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24개월된 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을 없애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시설조차 합리적 이유 없이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대표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만 16세 이상만을 이용자로 삼으며 초등학생 이하 나이는 아예 출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공공시설조차 노키즈존을 관행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서 각 지자체에 공공시설 내 어린이 접근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노키즈존은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그는 “너무나 부족한 공공 놀이터를 비롯해 어린이가 자유롭게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공시설이 확대되도록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 촉구하겠다”며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때까지 집요하게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또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는 어린이 동반 가족과 임산부가 박물관·미술관·공원 등에 줄 서지 않고 입장시키는 제도”라며 “어린이의 여가권을 보장하고 돌봄의 공공성을 확대하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육자를 위축시키고 눈치 보게 만드는 사회가 아닌 가장 먼저 환대하고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어린이에게 키즈카페를 넘어선 다양한 여가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용 의원은 “평등법을 제정해 누구도 거부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새 모두가 나와 다른 사람, 조금 서툴고 느린 사람도 마땅히 시민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상식을 잊어버린 것”이라며 “0.78명이라는 세계 최하위의 출생률을 극복하려면 양육자와 어린이를 거부하는 사회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구위기를 극복하려면 어린이를 돌보는 일이 개별 양육자의 몫이 아닌 사회 전체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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