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유일 무패 팀' 김포 선수들이 말하는 '10경기 무패'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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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이지만 K리그2 2년차인 김포FC의 돌풍이 무섭다.
김포 선수들이 말하는 무패 행진 비결은 무엇일까.
김포는 6승 4무(승점 22)로 리그 1위를 유지했고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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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시즌 초반이지만 K리그2 2년차인 김포FC의 돌풍이 무섭다. 김포 선수들이 말하는 무패 행진 비결은 무엇일까.
3일 저녁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10라운드를 치른 김포가 성남과 0-0으로 비겼다. 김포는 6승 4무(승점 22)로 리그 1위를 유지했고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경남FC가 서울이랜드에 패하면서 김포가 1, 2부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이 됐다.
김포가 시즌 초반 1위를 달릴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포는 지난 시즌 탄생한 신생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광주, 전남을 연이어 잡으며 2연승을 달렸지만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고, 최종 성적은 리그 8위였다. 그러나 2년차에 돌입하자마자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우선 외국인 공격수가 바뀌었다. 올 시즌 합류한 루이스와 파블로가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이스는 10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K리그2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파블로 역시 2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4개나 쌓았다. 전방에서 해결사가 생기면서 고정운 감독의 공격 축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김포 미드필더 김종석도 "루이스가 잘한다. 작년 김포 최대 단점이 공격 진영에서 볼 간수였다. 루이스가 오고 나서 많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부주장인 최재훈은 "전술은 작년과 비슷한데, 수비 조직력이 좋아졌다. 외국인 선수들이 함께 수비를 한 게 도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들이 착해서 말도 잘 듣는다"며 동의했다.
고정운 감독의 '멘탈 관리'도 돌풍의 비결이다. 고 감독은 '호랑이 선생님' 유형의 감독이다. 매 경기 엄청난 열정을 쏟아부으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한다. 경기장 안에서도 90분 내내 소리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한다. 화를 낼 때면 지켜보는 이도 무서울 정도다.
최재훈은 "감독님께서 작년보다 더 무서워지셨다"고 웃은 뒤 "잘하고 있어서 일부러 더 그러시는 거다. 내가 잘 안다. 방심할까봐 더 잡으려고 하신다. 외국인들도 국내 선수들과 똑같이 대하신다"고 말했다. 김종석 역시 "감독님께서 '언제든 떨어질 수 있으니까 순위 신경쓰지 말고 1경기씩 준비하자'고 자주 말씀하신다"고 했다.
김포의 전력만 봤을 때는 언더독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들도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90분 이상 쉬지 않고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펼치는 모습에서 간절함을 확인할 수 있다.
최재훈은 "희생, 투지, 간절함이 돌풍의 비결인 거 같다. 부주장으로서 선배, 후배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승격 플레이오프는 절대 아니다. 아직 한참 멀었고 감독님께서도 그렇게 이야기하신다. 시즌 끝날 때까지 절대 방심하지 않을 거다"며 선수들의 투지를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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