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감독·작가 "시즌2 나온다면? 바깥세상의 지옥 펼치고파"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몸값' 감독과 작가들이 시즌2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4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전우성 감독과 최병윤·곽재민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6부작 스릴러 작품. 이충현 감독의 14분 원작 단편영화의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모았다. 지난해 10월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달 19일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 각본상(Best Screenplay)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한국 최초이자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처음. 글로벌 무대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또 한 번 입증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몸값'은 기존 단편 원작에 재난 서사를 더한 6부작으로 시리즈물로 성매매와 장기매매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주제의식을 다뤄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곽재민 작가는 재난 서사를 활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원작이 완결성을 가진 작품이라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하나 고민이 컸다. 큰 지진 같은 거대한 재난이 일어나서 기존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선과 악이 뒤섞이는 큰 사건이 필요했다. 또 원작에서 둘만이 악인이라면 시리즈에서는 모두가 악인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캐릭터의 특성을 지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배경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지진이라는 재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우성 감독은 "작품에 느슨한 은유나 메타포를 넣어 악한 자본주의를 은유하려고 했다. 예를 들어 사람 몸에 가격을 매기는 게 악독한 행위인데 이런 것들로 시작해서 자본주의의 사회가 붕괴되고 어떤 더 악한 것들이 나올 수 있는지, 그리고 층별로 나뉘어진 구조적인 것들이 느슨하게나마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또 서로 몸값을 매기는 형태나 서로의 관계들이 계속 전복되고 뒤바뀌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너무 욕이 많다는 일각의 반응에는 어떻게 생각할까. 최병윤 작가는 "저희가 대본을 구글로 공유한다. 어느 날 '씨X'로 검색을 해보니 너무 많았다. 제거하고 또 제거한 분량이 지금의 대본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우성 감독은 "저도 주변 피드백에서 욕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원테이크로 촬영하다 보니 배우들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 또 캐릭터들이 악인이기 때문에 캐릭터 특성상 감성을 절제하지 않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칸 시리즈에서 작품상이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올여름에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도 앞두고 있는 상황.
전우성 감독은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꺾이는 재미가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며 "해외 시청자들은 한국 관객들과 다른 시선으로 볼 텐데 이 작품을 또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시즌2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만약 새 시즌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각자의 생각도 들어봤다.
전우성 감독은 "시즌1이 갇혀있는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트여진 배경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시즌2도 원테이크 형식을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여진 배경에서 액션이 도드라지는 나름대로의 새로운 버라이어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곽재민 작가는 "무너진 세상을 보여주면서 시즌1이 끝난다. 시즌2가 들어가게 된다면 모텔이라는 공간에서 지옥도를 만들고 있을 때 바깥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밖은 어떤 지옥이었을까 그 생활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되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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