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0억 됐는데도 "일용직 계속 합니다"…1등 후기 화제

지난 3월 18일 추첨한 로또 제1059회 1등에 당첨돼 약 20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A씨가 올린 인증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등 당첨되고 아내와 울고불고 난리였습니다. 일용직 다니며 아등바등 살았는데 지금은 조금 편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용직은 아직도 다니고 있습니다."

제1059회 로또에서 1등에 당첨돼 20억원을 받은 당첨자가 당첨금 수령 후 한 달 뒤 전한 후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1등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3월 18일 추첨한 로또복권 제1059회 1등에 당첨돼 약 20억 3000만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약 13억 9500만원이다. A씨는 특별한 꿈을 꾸지 않았고, 자동 선택으로 복권에 당첨됐다고 한다.

A씨는 "1등 당첨되고 아내와 같이 울고불고 난리였다"며 "주말에 잠 한숨 못 자고 월요일에 애들 등원시키고 기차 타고 서울 가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전했다.

당첨금을 수령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마음'이라고 했다. A씨는 "돈 받고 빚부터 갚았다. 눈물이 많이 났다"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지난 3월 18일 추첨한 로또 제1059회 1등에 당첨돼 약 20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A씨가 올린 인증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당첨금으로 승합차를 사고 아파트도 계약했다. 또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한 달 간 밥을 열 번 정도 샀고 남은 돈은 예금으로 다 넣었다고 한다.

A씨는 "일용직 하며 아등바등 살았는데 지금은 조금 편하게 일하고 있다"며 "아직 일용직 다니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도 꿈만 같다. 새벽에 일 나가면서도 웃음이 나온다. 글을 적으면서도 눈물이 나온다"며 "마음에 정리가 되면 기부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많은 분과 기쁨 나누고 싶었다"며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께 행운이 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