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드론공격' 러 자작극?…러 "우크라 소행, 보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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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에 드론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 명분을 쌓기 위한 '가짜깃발'(false flag) 작전을 시도한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대통령의 크렘린궁 관저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드론 공격 시도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연방수사위원장의 지시로 러시아 형법 205조(테러 행위)에 의한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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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연방수사위원회, 테러 행위 형사사건 개시
우크라 "우리는 우리 땅에서만 싸워" 반박
美 "사실 확인되지 않아…가짜깃발 말하긴 일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에 드론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 명분을 쌓기 위한 '가짜깃발'(false flag) 작전을 시도한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며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군이 전자전 체계를 적절히 사용해 이들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편 등으로 인한 건물 손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치지 않았고 사건 당시 크렘린궁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이후 예정된 일정을 변경하지 않고 평소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대통령의 크렘린궁 관저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드론 공격 시도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연방수사위원장의 지시로 러시아 형법 205조(테러 행위)에 의한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셜 미디어에는 무인기로 보이는 비행체가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장면을 담은 미확인 영상이 유포됐다. AP는 이날 새벽 2시 30분께 크렘린궁 인근 주민들이 쾅하는 소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핀란드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푸틴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 땅에서만 싸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은 승리가 없고, 그의 국민들에게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번 발표 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중부와 동부 등 8개 지역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날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은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으로 민간인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다만 러시아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세부 증거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 등으로 러시아의 '거짓 깃발 작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단정하기 이르며 미 정보기관들이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을 노린 크렘린궁 드론 공격을 저지했다는 러시아 주장이 신빙성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자리에서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가짜 깃발' 작전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러시아는 그러한 일을 벌인 적이 있다"면서도 "가짜 깃발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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