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상우가 갑자기 바퀴벌레로 변한다면? 사랑둥이 아내 김소연의 답변
김소연이 남편 이상우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6년차 부부인 두 사람은 '아침 데이트가 힘들어서' 결혼한 사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김소연은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어요.
김소연과 이상우는 2016년 MBC 〈가화만사성〉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요. 당시 이상우가 회식 장소로 김소연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치킨집을 추천했던 것이 호감의 시작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회식 다음날 반가운 인사에 이상우는 무뚝뚝한 반응이었고, 거기서 김소연은 서운함을 느꼈죠.
이후 김소연의 촬영 스케줄 탓에 두 사람은 2~3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때 이상우가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는 취한 채로 김소연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이상우는 김소연을 언제 드라마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지 일정표만 보고 있다고 털어 놨고, 이어 지인이 전화를 대신 받더니 "상우가 좋아한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1년 간의 열애 끝에 두 사람은 2017년 결혼했고요.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는데요. 추위를 많이 타는 김소연은 9월부터 보일러를 켜고 싶지만, 이상우는 이를 완강히 거부한다고 해요. 이유는 '바깥 추위에 서운함을 안 느끼려면 실내 온도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찾은 타협점은 김소연의 생일은 11월2일부터 보일러를 켜는 것. 김소연은 "실제로 작년 11월 제 생일에 둘이 같이 보일러 스위치를 눌렀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어요. 그러면서 "나이가 들다 보면 생일에 의미가 크게 없어지는데, 그걸로 인해 제 생일을 얼마나 기다렸나 모른다. ‘이런 좋은 점이 있구나’ 싶다"라고 긍정적인 면모까지 보였죠.
요즘 '가족 중 한 명이 바퀴벌레가 된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느냐'는 질문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 질문을 받은 김소연은 "어머. 너무 슬프다. 상우 오빠가? 그런 질문은 왜 하시는지... 질문은 너무 감사하다"라며 당황했습니다. 이어 MC가 바퀴벌레가 된 이상우가 사람들이 지나가는 사이에 있다고 가정을 구체화하자 "보호해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병에도 넣어갈 수 없고 손에 소중히 담아 가야 한다네요.
이날 김소연은 이상우를 통해 변화한 자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작품을 할 때는 집중을 위해 친구도 만나지 않고 잠적 수준으로 지내던 그가, 이상우를 만나 들은 말이 있다는데요. '연기자인 김소연도 중요하지만 인간 김소연도 소중히 여겨주라'는 거였죠. 늘 "나와 봐. 꽃 피었어. 바람 너무 좋다"라는 소소한 말들로 자신을 끌어준 남편에게 김소연은 행복과 고마움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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