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집단린치"…이철규 "있지도 않은 말해서 문제 생겼잖나"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뉴스1

'녹취록 논란'과 함께 공천개입 파문의 중심에 선 태영호 의원이 '집단린치'를 주장한 것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평가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태영호 죽이기 집단린치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질문에 "어제 기자회견 모습을 영상으로 보지는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집단 린치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 언론보도를 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냐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은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공감하기가 좀 어렵다고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자진사퇴 의견이 당내에서도 있다'는 지적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그는 '태 의원은 과장되게 말한 거라고 하는데 거짓말한 책임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본인이 있지 않은 말을 함으로써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몰래 녹음해서 외부에 전달하는 게 바람직하냐. 그거와는 별개로 제쳐놓고 할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인의 자존심 지키고 본인의 말에 의하면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사실과 다른 표현을 했다는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태 의원이 당 지도부에 따로 말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사실과 다르고 그런 일이 없었다는 일을 전후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해왔다"고 전했다. 윤리위 출석 관련해서는 "그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태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역사적 평가와 관련한 발언이 있은 후 매일 사퇴하라는 정치적 공세와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각 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