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또 ‘주력시위’…야수로선 송구 실책 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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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명암을 남겼다.
2루를 훔치며 시즌 12호 도루를 기록한 배지환은 투수 폭투 때 3루까지 들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비록 수비에서 오점을 남겼지만 배지환은 이날 타석과 루상에서의 활약으로 자신이 특별한 공격 옵션이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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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명암을 남겼다. 공격에선 시즌 5호 멀티 히트와 4호 멀티 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지만 야수로선 결정적 송구 실책을 범해 팀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배지환은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즈와의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선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0.262로 올랐다.
공격 기여도는 만점이었다. 전날 대타로 기용돼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이날 2회 첫 타석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영점을 조절했다. 두 번째 타석부턴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3대 1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습 번트를 대고 살아 나갔다.
주자로서도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루를 훔치며 시즌 12호 도루를 기록한 배지환은 투수 폭투 때 3루까지 들어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7회에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선두타자로 들어서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재차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 만에 멀티 히트와 멀티 도루를 기록했다.
아쉬운 건 수비였다. 5회말 무사 2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실점을 막을 때까진 더없이 좋았다. 문제는 이어지는 2사 3루 완더 프랑코 타석에서 나왔다. 빗맞은 땅볼 타구를 마운드 근처까지 달려 나와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악송구를 범했다.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한 것은 물론 타자 주자도 공이 빠진 새 3루까지 들어갔다.
추가점을 허용한 피츠버그는 반에 실패하면서 8대 1로 완패했다. 비록 수비에서 오점을 남겼지만 배지환은 이날 타석과 루상에서의 활약으로 자신이 특별한 공격 옵션이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도루 부문에선 전체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1개 차로 쫓았다.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볼넷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7대 1 대승을 거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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