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바다의 주유소’ 7500㎥급 LNG 벙커링선 개발

윤일선 2023. 5.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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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이른바 '바다 위에 떠다니는 주유소'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의 새로운 선형 개발에 성공했다.

HJ중공업 조선 부문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은 2014년 HJ중공업이 일본 NYK사로부터 수주한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새로운 선형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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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벙커링선인 엔지 제브뤼헤호.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이른바 ‘바다 위에 떠다니는 주유소’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의 새로운 선형 개발에 성공했다.

HJ중공업 조선 부문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에 대한 인증도 획득했다.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은 2014년 HJ중공업이 일본 NYK사로부터 수주한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새로운 선형으로 개발됐다.

LNG를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은 보통 육상에 있는 저장 탱크에서 연료를 공급받는데,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배를 대지 않고 해상에서 곧장 연료를 채울 수 있다. 이 때문에 LNG 벙커링선은 ‘바다에 떠다니는 주유소’로 불린다.

이번에 개발한 LNG 벙커링선은 국제해사기구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해 한 번에 7500㎥의 LNG를 공급할 수 있다.

이번 벙커링선은 특히 선박 평형수 없이도 운항이 가능한 ‘무 평형수’ 선박으로 개발돼 환경친화적이면서 건조·운용비용 절감 효과도 낼 수 있다. 평형수는 선박의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출항할 때 전용 탱크에 유입하고 입항 때 배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외래 생물을 유입해 해양생태계를 교란한다. 이 때문에 평형수를 싣는 선박은 미생물 등을 사멸시킨 뒤 배출하는 처리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앞서 HJ중공업은 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55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을 완료하는 등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 2월 HMM으로부터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선박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 선박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친환경에너지를 주원료로 하는 선박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소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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