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청, 섬진강 옛 문척교 철거 완료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섬진강 치수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옛 문척교를 철거했다고 4일 밝혔다.

영산강청은 2020년 8월 섬진강 유역 집중호우 시 수위 상승으로 계획 홍수위보다 아래에 있는 옛 문척교가 침수되고 제발 원류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당초 구례읍과 문척면을 잇는 군도로 활용됐던 교량을 철거하고 양쪽 제방을 보강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마을 주민은 교량이 철거되면 통행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존치를 주장했지만, 구례군, 주민합의체와 함께 상생 발전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공동으로 작성해 갈등을 해결했다.

올해 1월 2일 철거 공사에 착수해 최근에 매듭이 지어졌다.

철거 과정에서 섬진강 수생태계와 구례군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철거 시 발생하는 분진과 슬러지 배출을 원천 차단한 친환경 공법을 활용했다.

정선화 영산강청장은 "5월 말까지 철거 공사용 가도를 철거하고 양쪽 제방을 보강해 여름철 수해 대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면서 치수적으로 안전하고 친수적으로는 쾌적한 국가 하천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