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한미일 지휘관 전략핵잠 함께 올라탔다

양낙규 2023. 5. 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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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의 잠수함 지휘관이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에 함께 승함했다.

우리 군 잠수함 지휘관이 이번처럼 작전 중인 미 SSBN에 승함 것과 한미일 3국 잠수함 지휘관의 공동 승함은 모두 처음이다.

시프 준장은 "이번 승함은 한국 및 일본과의 특별한 관계와 각 동맹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 전략핵잠수함은 미국 핵 억제력의 매우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며 결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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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휘관 승함은 처음… 북에 경고 메시지 풀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잠수함 지휘관이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에 함께 승함했다. 우리 군 잠수함 지휘관이 이번처럼 작전 중인 미 SSBN에 승함 것과 한미일 3국 잠수함 지휘관의 공동 승함은 모두 처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 미 국방부는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를 통해 지난 달 18일 한국 해군 잠수함사령관 이수열 소장과 미 7잠수함전단장 릭 시프 준장,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함대사령관 타와라 타테키 중장이 괌 미군 기지를 방문해 SSBN ‘메인함’에 승함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핵전력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자산으로 꼽히는 SSBN에 우리 군 지휘관을 들인 것은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방증하는 한편,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전날인 지난 달 26일 오하이오급 SSBN 741 ‘메인함’이 보급을 위해 태평양 괌 기지에 입항한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SSBN은 SSN(공격핵추진잠수함)과 함께 한반도 인근에 출동하는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으로, SSBN의 위치가 공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오하이오급 SSBN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저위력 전술핵탄두 ‘W76-2’가 탑재된다.

사거리 1만2000㎞ 이상의 SLBM인 ‘트라이던트-Ⅱ D5’에 W76-2가 장착된다. W76-2는 기존 W76(90kt)을 5~7kt 수준으로 줄인 저위력 핵탄두다. 이번에 입항한 메인함은 2020년 2월 W76-2가 탑재된 트라이던트-Ⅱ D5를 시험 발사한 바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는 확장억제력의 정례적 가시성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 ‘SSBN의 한국 기항’이 명시됐는데, 일각에서는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메인함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프 준장은 "이번 승함은 한국 및 일본과의 특별한 관계와 각 동맹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 전략핵잠수함은 미국 핵 억제력의 매우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며 결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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